클레버리도 대표팀 발탁.. 잉글랜드의 '슬픈 자화상'
입력 : 2014.02.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27일(현지시간) 덴마크전을 대비한 30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톰 클레버리(25) 또한 이름을 올려 화제다.

잉글랜드의 이번 대표팀은 전과 비슷한 골자에 작은 변화를 줬다. 특히 측면 수비수 루크 쇼(사우샘프턴)의 첫 대표팀 승선과 라힘 스털링(리버풀)의 재합류가 눈에 띤다. 두 선수 모두 현재 리그에서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기에 호지슨 감독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클레버리의 합류는 다소 의문이다. 클레버리는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소집 당시의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삼는 대표팀 선발 방식을 생각하면 물음표가 남는다.

이는 동시에 잉글랜드의 믿을만한 미드필더 자원이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프랭크 램파드(첼시)가 아직 건재함에도 이를 완전히 대체할 선수가 아직 나타나지는 않았다. 조던 핸더슨(리버풀), 로스 바클리(에버턴)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제라드와 램파드의 명성을 따라잡기는 부족하다. 호지슨 감독은 월드컵을 3개월 앞둔 현 시점에서도 미드필드 운영에 대한 고심을 거듭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잉글랜드에게 월드컵 무대는 언제나 가시밭길이었다.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잉글랜드는 ‘아주리군단’ 이탈리아, 초대 우승국 우루과이,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와 '죽음의 D조'에 묶였다. 호지슨 감독이 이번 대표팀 소집을 통해 16강 진출의 키워드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

골키퍼: 벤 포스터(웨스트 브롬위치), 프레이저 포스터 (셀틱), 조 하트 (맨체스터 시티), 존 러디 (노리치)

수비수: 레이턴 베인스 (에버튼), 애슐리 콜, 게리 케이힐 (이상 첼시), 스티븐 코커 (카디프), 글렌 존슨 (리버풀), 루크 쇼 (사우샘프턴), 카일 워커(토트넘) 크리스 스몰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 톰 클레버리 (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티븐 제라드, 조던 헨더슨, 라힘 스털링 (이상 리버풀), 로스 바클리(에버턴), 아담 랄라나 (사우샘프턴), 프랭크 램파드 (첼시), 제임스 밀너 (맨체스터 시티), 알렉스 옥슬레이 체임벌린, 잭 윌셔 (이상 아스널), 안드로스 타운센드 (토트넘)

공격수: 리키 램버트, 제이 로드리게스 (이상 사우샘프턴), 웨인 루니, 대니 웰벡 (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저메인 데포(토론토), 다니엘 스터리지 (리버풀)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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