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한국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박주영이 부활했다. 이제 시선은 한국판 ‘판타스틱4’ 탄생으로 향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새벽 2시(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 평가전에서 박주영과 손흥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한국판 ‘판타스틱4’의 탄생 가능성을 남겼다. 이날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은 최전방 박주영을 중심으로 2선에 손흥민, 구자철, 이청용을 투입해 공격을 전개했고 인상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특히 13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박주영이 완벽하게 부활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주영은 특유의 날카로운 움직임과 공간 침투로 손흥민, 구자철 등과 호흡을 맞췄다. 특히 전반 6분 이청용을 향한 킬러 패스는 박주영의 장점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13개월 간 대표팀에 뽑히지 않은, 약 2년 4개월간 대표팀에서 골 맛을 보지 못한 선수라고 믿기 어려운 활약이었다. 박주영의 날카로운 움직임이 결국 득점을 만들었다. 전반 18분 손흥민의 환상적인 로빙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정교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의 환상적인 킬러패스와 박주영의 골 결정력이 만들 작품이었다.

박주영의 활약도 좋았지만 에이스 손흥민도 여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박주영의 골에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후반 10분 결국 득점포를 터트렸다. 구자철의 침투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구자철의 킬러패스와 손흥민의 자신감 있는 슈팅이 돋보였다.

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과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이청용도 기복 없는 플레이로 여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구자철은 중앙에서 경기를 조율하며 볼 점유율을 높였고 이청용은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와 개인기술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박주영, 손흥민, 구자철, 이청용. 한국판 ‘판타스틱4’의 탄생 가능성은 충분했고 브라질 월드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