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홍명보호의 주전 공격수 경쟁은 계속된다.

박주영(29,왓포드)이 국가 대표팀 복귀골을 터뜨렸다. 박주영은 6일 새벽(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그리스와의 A매치 평가전에 선발 출전, 전반 18분 수비 사이로 빠져 들어가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2011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이후 근 28개월 만에 맛본 A매치 골이었다. 이 한 경기에 월드컵 출전 여부가 갈리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박주영은 전반 45분을 소화하면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며 최종 엔트리 포함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박주영이 이번 경기 활약상이 ‘붙박이 주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후반에 투입된 김신욱(26, 울산 현대)의 활약 또한 인상적이었던 까닭이다. 김신욱은 압도적인 높이와 물 흐르는 듯 한 연계 플레이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다.

손흥민의 두 번째 골 장면에서도 김신욱의 움직임은 돋보였다. 후반 10분 김신욱은 공이 상대 진영 중원에 높이 떠 있을때 신체 조건이 좋은 그리스 중앙 수비수를 끌고 내려와 공중볼 경합에서 이기며 헤딩 패스를 이어줬다. 그리고 이 패스를 받은 구자철은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패스하고, 손흥민이 이를 깔끔히 마무리 했다. 김신욱의 높이와 끈질긴 경합 시도가 없었다면 손흥민의 골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박주영과 김신욱은 이날 경기에서 깔끔한 경기력으로 동시에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지만,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박주영에게 쏠리고 있다. 그렇다고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을 최종 선택했다고는 볼 수 없다. 여전히 김신욱은 신체 조건이 좋은 벨기에, 러시아 수비진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경쟁력 또한 지니고 있다.

홍명보호의 '최전방 공격수’ 주전 경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박주영의 부활로 기분 좋은 경쟁으로 변했다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