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엔트리] 이근호 구자철 곽태휘, 남아공 탈락 아픔 털었다
입력 : 2014.05.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홍명보 감독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23명을 공개했다. 이 중에는 4년 전 남아공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던 이근호(29, 상주), 구자철(25, 마인츠), 곽태휘(33, 알 힐랄)도 이름을 올렸다.

이근호와 구자철은 남아공 월드컵 최종명단 발표 직전에 낙마했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허정무 감독은 26명의 선수를 발표한 뒤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지에서 최종 23명을 발표했다. 이근호와 구자철은 신형민과 함께 탈락한 3명에 포함됐다.

이근호는 월드컵 예선에서 맹활약하며 대표팀을 본선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선택 받지 못했다. 구자철은 당시 U-20 대표팀 주장으로 대표팀의 새로운 피가 될 것으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은 또 다른 U-20 대표팀 멤버였던 이승렬, 김보경을 선택했지만 구자철은 최종적으로 제외했다.

이근호와 구자철은 절치부심했다. 4년 동안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이근호는 K리그, J리그에서 뛰며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2012년에는 울산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올해의 아시아 선수에 선정됐다.

구자철도 오히려 약으로 삼으며 4년 뒤를 기약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그리고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득점왕에 오르며 쾌조의 성장세를 보였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기량을 더욱 키웠다.

홍명보 감독은 이들을 주목했다. 구자철은 홍명보 축구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령탑이다. 홍명보 감독은 당연히 구자철을 중심으로 팀을 만들었다. 이근호는 파괴력 넘치는 움직임으로 대표팀의 에너지 역할을 했다. 월드컵에서 효용 가치가 충분했다.

곽태휘는 두 선수와 달리 부상으로 남아공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했다.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남아공으로 이동하기 전 가진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32분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해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부상 악령에 발목이 잡혔던 곽태휘의 불운이었다.

그러나 곽태휘는 좌절하지 않았다. 빠르게 몸을 회복했고 꾸준히 대표팀과 소속팀 경기에 나서며 최고의 기량을 보였다. 그리고 다시 기회를 잡았다. 팀의 맏형으로서 후배들을 이끌고 브라질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과제를 받았다.

대표팀 선발로 4년 전의 아쉬움을 털어낸 이근호, 구자철, 곽태휘. 브라질에서 대표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한국 축구대표팀 2014 월드컵 최종명단 23인

GK: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DF: 윤석영(QPR), 김진수(니가타),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곽태휘(알 힐랄), 황석호(히로시마), 이용(울산), 김창수(가시와)

MF: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선덜랜드), 하대성(베이징), 한국영(가시와), 박종우(광저우 부리), 이청용(볼턴), 김보경(카디프 시티),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FW: 박주영(왓포드), 김신욱(울산), 이근호(상주), 구자철(마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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