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엔트리] ‘리스크 최소화+선수단 조화’, 새 얼굴 없는 이유
입력 : 2014.05.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2014 FIFA(국제축구연맹)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의 수장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 최종 23인 명단을 발표했다. 그가 당초 언급했던 것처럼, ‘깜짝 발탁’은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8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23명의 월드컵 출전 명단을 발표했다. 많은 이들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수 명단이었다. K리그 클래식서 맹활약을 펼치며 기대를 모았던 이명주 등의 새 얼굴은 명단서 찾아볼 수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이명주의 미발탁에 대해 “포항에서 서는 포지션에선 기존 선수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고려할 수밖에 없었는데, 미드필더에는 기성용, 한국영, 하대성이 있다. 이 중 수비형 미드필더는 한국영 뿐이다. 본선 무대서의 경고 누적 등에 대한 관리가 필요할 것 같아 박종우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월 미국 전지훈련 당시 (이명주에게)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겼지만, 잘 소화해내지 못했다”며 이명주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연구했지만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서로간의 실력을 인정해 줄 수 있는 겸손함 등을 가지고 있는지 신경을 써서 선수 개개인을 판단한 것도 사실이다”라며 새로운 선수를 뽑았을 때 그 선수들이 기존의 선수단과 잘 융화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것도 많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어찌 보면 너무 뻔한 명단이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을 대비하는 23인의 명단을 구성하며 새 얼굴을 뽑아 생기는 리스크를 감수하는 대신, 자신이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선수들을 소집해 팀의 조직력을 최대치로 끌어 올리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한국 축구대표팀 2014 월드컵 최종명단 23인

GK: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DF: 윤석영(QPR), 김진수(니가타),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곽태휘(알 힐랄), 황석호(히로시마), 이용(울산), 김창수(가시와)

MF: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선덜랜드), 하대성(베이징), 한국영(가시와), 박종우(광저우 부리), 이청용(볼턴), 김보경(카디프 시티),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FW: 박주영(왓포드), 김신욱(울산), 이근호(상주), 구자철(마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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