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엔트리] 이동국의 월드컵, 51분으로 끝났다
입력 : 2014.05.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라이언킹’ 이동국(35, 전북)이 결국 브라질행 비행기를 타지 못하게 됐다. 월드컵 출전에 대한 바람을 갖고 있던 그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8일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4명의 공격수로는 박주영, 김신욱, 이근호, 구자철을 뽑았다. 또한 손흥민, 지동원 등 공격수로 나설 자원도 미드필더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동국의 이름은 없었다.

이동국의 제외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분이다. 홍명보 감독은 일찌감치 ‘깜짝 발탁’은 없다고 밝혔다. 이동국은 지난해 7월 홍명보호 출범 후 단 1번도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다. 이동국을 비롯해서 한 차례도 선발되지 않았던 선수는 이름을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과거 ‘스포탈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동국을 비롯해서 월드컵 예선에 뛰었던 선수들의 공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회를 줄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하지만 3월 그리스전에 제외되면서 그 기회는 사라졌다. 그리고 뚜껑을 열자 23명은 모두 예상 가능했던 이들이었다.

이로써 이동국의 월드컵은 사실상 끝났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 이동국의 나이는 39세다. 선수 생활을 지속하더라도 마무리에 접어들 시기다.

이동국은 지금까지 총 2번 월드컵 무대에 섰다. 그러나 2번의 월드컵에서 뛴 시간은 51분에 불과했다. 90분 풀타임의 시간은 단 1번도 없었다. 19세 때 출전했던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전 13분을 뛰었다. 12년의 기다림 끝에 출전한 2010년 남아공 월드컵도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전 합쳐서 38분이 전부였다.

이동국으로서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 한국 축구대표팀 2014 월드컵 최종명단 23인
GK: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DF: 윤석영(QPR), 김진수(니가타),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곽태휘(알 힐랄), 황석호(히로시마), 이용(울산), 김창수(가시와)
MF: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선덜랜드), 하대성(베이징), 한국영(가시와), 박종우(광저우 부리), 이청용(볼턴), 김보경(카디프 시티),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FW: 박주영(왓포드), 김신욱(울산), 이근호(상주), 구자철(마인츠)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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