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정성룡과 김승규의 발탁은 기정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뒤를 받칠 세 번째 골키퍼 자리를 누가 차지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은 반반이었다. 그리고 이범영과 김진현, 소속팀서 맹활약을 선보이며 팀 내 마지막 한 자리 골키퍼 자리를 놓고 벌인 경쟁서 웃은 이는 이범영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8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23명의 월드컵 출전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정성룡, 김승규의 이름을 호명한 후 마지막 세 번째 골키퍼로 이범영의 이름을 호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안정감 있는 김진현 대신 페널티킥 선방 능력이 우수한 이범영을 택했다.

누가 백업 골키퍼가 될 지는 아무도 몰랐다. 그만큼 이범영과 김진현 모두 소속팀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범영은 올 시즌 부산 아이파크 소속으로 11경기에 출장해 12골을 실점했다. 경기 당 한 골을 살짝 넘기는 수준급 방어 실력을 선보였다. 3라운드와 6라운드서 MVP에 선정됐고, 베스트 11에는 3번이나 포함됐다. 월드컵 승선에 모자람이 없는 활약이었다.

김진현 역시 마찬가지였다. 안정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김진현은 소속팀 세레소 오사카의 주전 골키퍼로 팀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이끄는 등 홍명보 감독을 향한 활약의 몸짓을 선보였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이범영이었다.

이범영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영국단일팀과의 8강전서 잇단 선방으로 팀을 4강 무대로 인도한 적이 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예선을 넘어 토너먼트를 바라보고 있는 홍명보 감독으로선 페널티킥 선방 능력이 출중한 이범영은 버릴 수 없는 카드였던 것으로 보인다.

▲ 한국 축구대표팀 2014 월드컵 최종명단 23인
GK: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DF: 윤석영(QPR), 김진수(니가타),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곽태휘(알 힐랄), 황석호(히로시마), 이용(울산), 김창수(가시와)
MF: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선덜랜드), 하대성(베이징), 한국영(가시와), 박종우(광저우 부리), 이청용(볼턴), 김보경(카디프 시티),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FW: 박주영(왓포드), 김신욱(울산), 이근호(상주), 구자철(마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