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홍명보호에는 ‘K리그 챔피언’ 포항이 없다
입력 : 2014.05.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우리는 한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K리그가 발전해야 한다는 말을 수없이 들어왔다. 그러나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챔피언이자, 이번 시즌도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의 선수들을 이번 월드컵에서 볼 수가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오전 11시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최종명단 발표식을 열고 본선무대에서 뛸 23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홍명보 감독이 예견한대로 깜짝 발탁은 없었다. 기존 평가전에서 한 번씩 뛰었던 선수들이 대부분 명단에 포함됐고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다. 이번 명단을 두고 축구 전문가들은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경험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조합을 이뤘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어딘가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를 평정한 박주호가 부상으로 낙마했고 K리그 무대에서 맹활약하던 선수들도 결국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특히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의 챔피언이자, 이번 시즌도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포항 선수가 한명도 없는 것은 무척이나 아쉽다. 이번 시즌 포항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외국 선수 없이 오로지 국내 선수들로만 시즌을 치르고 있고 초반 우려에도 불구, 인상적인 플레이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아쉽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포항은 국내 선수들로 만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고 이 선수들은 리그에서 기복 없는 플레이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는 홍명보 감독이 애초에 언급했던 소속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을 뽑겠다는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

그러나 이날 명단에는 포항 선수가 없었다. 특히 역대 K리그 타이기록인 9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이명주의 탈락은 아쉬움을 넘어 충격에 가까웠다. 명단 발표 전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이명주의 승선이 유력하다고 전망했지만 결국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K리그 클래식에서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승대(6골 3도움)의 깜짝 발탁도 없었다. 물론 한 번도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기에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그의 K리그 활약상만 놓고 본다면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신광훈, 황지수, 고무열, 김재성 등 주축 선수들도 끝내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우리는 한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k리그가 발전해야 한다고 수없이 들어왔고, 말해왔다. 하지만 한국 축구 최고의 축제인 월드컵에서는 정작 K리그 최고의 팀 선수들을 볼 수 없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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