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앞둔 월드컵, 벌써 눈물 삼킨 비운의 스타는?
입력 : 2014.05.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8일(이하 한국시간) 2014 FIFA(국제축구연맹)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서 한국을 대표할 23인의 선수들을 발표했다.

한국을 비롯, 월드컵에 진출한 32개국 대표팀은 13일까지인 예비 엔트리 제출 기한에 맞춰 하나 둘씩 엔트리를 공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월드컵에 대한 꿈을 접어야 하는 비운의 스타들이 누구인지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한국은 박주호(마인츠05)와 이명주(포항 스틸러스)의 브라질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박주호는 올 시즌 말미 소속팀 경기서 부상을 입었고, 이 치료를 위해 조기 귀국까지 하는 등 월드컵 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명주는 K리그 클래식 무대서 9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대표팀에선 소속팀 포항서 활약하는 공격형 미드필더 경쟁이 치열했고,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서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브라질은 한국과 같은 날 23인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했다. ‘신성’ 네이마르(바르셀로나)를 비롯, 헐크(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오스카(첼시), 단테(바이에른 뮌헨) 등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베테랑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AC 밀란서 뛰고 있는 카카와 호비뉴, 그리고 브라질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서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불태우고 있는 호나우지뉴 등 세계 축구를 주름잡았던 브라질 스타들은 이번 월드컵서 모습을 드러낼 수 없게 됐다.

‘축구황제’ 펠레는 브라질의 명단을 살펴본 후 “호비뉴와 카카 같은 경험 많은 선수가 합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베테랑이 없는 브라질 대표팀 명단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이들이 본국 브라질서 열리는 월드컵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내길 바랐던 축구팬들들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독일도 8일 30인의 예비 엔트리를 확정했다. 독일은 메수트 외질, 루카스 포돌스키(이상 아스널),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 마리오 괴체, 마누엘 노이어(이상 바이에른 뮌헨) 등 전성기를 맞이한 최정예 멤버에, 산전수전 다 겪은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최전방 공격수 자리서 고배를 마신 공격수들도 적잖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피오렌티나로 이적했던 마리오 고메스는 부상으로, 손흥민의 팀 동료이기도 한 스테반 키슬링(바이엘 레버쿠젠)은 전술적 문제로 브라질 행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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