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흔히들 말하는 ‘닌자 모드’였다. 1,600만 파운드(약 269억 원)라는 이적료로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대니 웰백(24)이지만, 아르센 벵거 감독의 최전방 공격수 고민을 해결해주지 못했다.

아스널은 28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의 6라운드, 일명 '북런던 더비'에서 샤들이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체임벌린이 만회골을 터트리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아쉬움이 남았다. 아스널은 90분 내내 경기의 주도권을 잡으며, 파상 공세를 펼쳤으나 토트넘의 두터운 수비벽과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안방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뼈아픈 것은 최전방 공격수 웰백의 침묵이었다. 이날 웰백은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돼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했다. 그나마 눈에 보였던 장면은 득점 과정에서 헛발로 골을 흘려 이것이 체임벌린의 골으로 이어진 장면이었다.

그만큼 웰백의 활약은 좋지 않았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해줘야 할 볼 키핑과 침투는 나오지 않았고, 특유의 스피드와 개인 기술을 살리지 못했다.

찬스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전반 20분 오른쪽 측면을 허문 체임벌린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것을 웰백이 잡아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어 전반 25분에는 웰백이 내준 것을 윌셔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었다. 이후 웰백은 철저히 ‘닌자 모드’였고, 최전방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올리비에 지루를 부상으로 잃으면서 웰백밖에 믿을 수 없는 아스널. 그러나 웰백이 아직까지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아르센 벵거 감독의 고민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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