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이제 기성용(25, 스완지 시티)에게 기복이란 단어는 더 이상 없는 것 같다. 어떤 경기에 나서더라도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스완지 중원의 중심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스완지는 4일 스완지 시티 리버티 스타디움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기성용은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기본적인 역할은 중앙 미드필더였지만, 전체적으로 수비적인 임무를 맡았다. 포백을 보호하고 안정적인 경기를 이끄는 것이 기성용의 주된 임무였다. 그러나 기성용은 수비만 잘하는 미드필더가 아니었다.

공격이면 공격, 조율이면 조율. 그야말로 만능 미드필더였다. 존조 셸비가 공격 쪽에서 막히면 기성용이 어김없이 공격에 가담했고,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냈다.

전반 17분 터진 스완지의 첫 골도 기성용의 정확한 패스로 시작됐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기성용은 윌프레드 보니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이것이 보니와 시구르드손의 2대1 패스 이후에 골로 연결됐다.

기성용의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가 빛난 장면이었다. 공격 본능도 인상적이었다. 전반 25분에는 시구르드손으로 향하는 환상적인 로빙 패스를 시도했다. 전반 35분에는 날카로운 헤딩 슈팅으로 득점에 근접한 장면까지 만들었다.

무엇보다 빛난 것은 기복 없는 패스플레이였다. 이날 기성용은 뉴캐슬의 강한 공세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중원에서 공을 소유하며 정교한 패스를 연결했다. 패스성공률은 무려 92%였다. 그만큼 기성용이 중원에서 꾸준한 활약상을 보여줬다는 것을 의미하고, 경기 조율도 완벽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EPL 전체로 놓고 봐도 최상위권의 패스성공률을 자랑하는 기성용. 그에게 기복이란 단어는 어울리지 않았다.

기성용에게서 점점 월드클래스의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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