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크, “아스널, 항상 마음속에 있는 팀”
입력 : 2014.10.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인턴기자= 첼시의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27)가 친정팀 아스널과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치른 이후 아스널에 대해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파브레가스는 5일 밤 10시 2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경기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2-0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올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 차기행선지로 ‘라이벌’ 첼시를 선택한 파브레가스에게 아스널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었다. 첼시 이적 당시 그의 유니폼을 불태우는 등 격한 반응을 보이면서 이번 맞대결서도 긴장감을 높였다.

파브레가스는 경기 종료 후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스널 팬들의 비난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나는 아스널을 존경하기 때문”이라면서 “아스널은 어린 나이였던 나에게 모든 걸 준 팀이다.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아스널은 앞으로도 항상 나의 마음속에 있을 것”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과거 오랜 시간을 함께했기 때문에 아스널 팬들이 나를 많이 아끼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런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며, 팬들의 비난이 전혀 두렵지 않다”고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이날 파브레가스는 친정팀 앞에서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아자르의 선제골로 앞서던 후반 32분 파브레가스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날카로운 침투패스로 코스타의 골을 만들어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스널 입장에서는 속이 쓰린 장면이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바르셀로나 유스에 있던 파브레가스를 16세의 어린 나이에 아스널로 데려와 8년간 큰 선수로 성장시켰기 때문이다. 결국 벵거 감독은 자신이 애지중지 키운 파브레가스에게 한방을 맞으면서 눈물을 삼켜야 했다.

이에 대해 파브레가스는 “이것이 축구”라면서 “나는 지금 환상적인 팀에서 훌륭한 감독, 팬,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다. 나는 정말 배가 고프다. 첼시에서 정말 잘 하고 싶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활약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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