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더 치열해질 것 같다. 이젠 발렌시아와 세비야도 충분히 3위 내 오를 수 있는 후보들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대권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며 올 시즌 판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안첼로티 감독은 17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 TV와 인터뷰에서 "발렌시아는 동기 부여로 가득 차 있고 세비야 역시 지난 시즌 만큼이나 좋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고 두 팀의 약진을 주목했다.

이어 "두 팀이 언제까지 버틸지는 알 수 없지만 올 시즌은 지난해보다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실제 프리메라리가는 시즌 초반부터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FC바르셀로나가 6승1무로 1위를 달리고는 있지만 '박쥐군단' 발렌시아 역시 5승2무의 무패행진으로 명예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뒤를 이어 전통의 강호 세비야가 3위에 오른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와 '디펜딩 챔피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각각 4, 5위에 랭크돼 있다. 초반 행보만 놓고 보면 5파전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항상 우승을 다퉜던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양강 체제는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깨지기 시작했다.

올 시즌에는 발렌시아와 세비야가 가세했다. 특히 재정난에 시달리며 힘든 시기를 보냈던 발렌시아는 싱가포르 출신 백만장자가 팀을 인수한 뒤 새 감독을 앉히고 전력을 보강하며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발렌시아는 2003/2004시즌 우승을 차지하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지난 시즌 정상에 오르기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양강 체제를 무너뜨린 마지막 팀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섰지만 최근 두 시즌 연속 리그 우승에 실패했을 만큼 어느덧 쉽지 않은 싸움이 돼 버렸다. 여기에 지난 시즌 굴욕을 당했던 바르셀로나도 감독을 바꾸고 루이스 수아레스를 영입하며 올 시즌을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현 상황이라면 레알 마드리드 역시 올 시즌 우승을 장담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