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해결사는 역시 세르히오 아구에로였다. 아구에로가 무려 4골을 폭발시킨 맨시티가 토트넘에 완승을 거두며 리그 선두 첼시를 맹추격했다.

맨시티는 18일 오후 8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아구에로의 맹활약에 힘입어 4-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한 맨시티는 승점 17점으로 리그 선두 첼시를 맹추격했다.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 양 팀 모두 베스트11을 모두 투입했다. 홈팀 맨시티는 최전방 아구에로를 중심으로 밀너, 실바, 나바스가 공격을 이끌었고, 램파드와 페르난두가 중원을 지켰다. 반면, 토트넘은 솔다도, 에릭센, 샤들리, 라멜라를 중심으로 빠른 공격을 전개했다.

그야말로 닥공(닥치고 공격)이었다. 양 팀 모두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펼치며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선제골의 몫은 맨시티의 해결사 아구에로였다. 전반 13분 라멜라의 볼을 가로챈 사냐가 램파드에 패스를 연결했고, 이후 램파드는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 있던 아구에로에 침투패스를 시도했다. 이것을 아구에로가 받아 수비를 따돌리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이 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14분 페르난두가 뺏긴 볼을 솔다도가 받아 정확한 침투패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쇄도하던 에릭센이 강력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가만히 있을 맨시티가 아니었고,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 19분 라멜라가 문전으로 침투하던 램파드에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지체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후 키커로 나선 아구에로가 오른발 슈팅으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맨시티에 불운이 찾아왔다. 전반 27분 중원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던 램파드가 부상으로 빠지고 페르난지뉴가 투입돼 일찌감치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결정적인 찬스도 놓쳤다. 전반 32분 밀너의 전진패스를 받은 실바가 문전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카불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다시 한 번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아구에로의 슈팅이 요리스에 막혔고, 이후 연이은 슈팅도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전도 맨시티의 공세가 계속됐다. 후반 13분 실바의 침투패스를 받은 나바스가 빠르게 침투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요리스의 선방에 막혔다. 주도권을 내준 토트넘이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5분 뎀벨레와 타운젠트를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토트넘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후반 17분 데미첼리스가 솔다도와 경합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고 결국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솔다도의 슈팅이 하트에 막히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어 후반 19분 솔다도가 다시 한 번 찬스를 잡았지만 이마저도 하트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맨시티가 또 한 번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결국 아구에로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22분 오른쪽 측면을 허문 나바스가 문전으로 침투하던 아구에로를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파시오가 아구에로에 반칙을 범해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후 아구에로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한 명이 부족한 토트넘이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24분 베르통헌을 투입하며 수비를 보강했다. 그러나 맨시티는 후반 25분 요베티치를 투입하며 오히려 공격을 강화했다. 맨시티가 수적우위를 살리며 승부를 결정짓는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30분 후방 패스를 받은 아구에로가 문전으로 침투해 수비 한 명을 따돌렸고, 감각적인 마무리로 자신의 네 번째 골을 터트렸다.

승기를 잡은 맨시티는 후반 31분 투레를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고,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었다. 이후 토트넘은 에릭센과 솔다도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지만 만회골에는 실패했고 결국 맨시티가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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