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2-1 역전승 속에 개봉한 ‘케이힐 극장’
입력 : 2014.11.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빅매치였던 리버풀과 첼시의 맞대결은 첼시 수비수 개리 케이힐로 시작해서 케이힐로 끝났다. 승리를 거둔 첼시는 케이힐 때문에 울다 웃었다.

첼시는 8일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역전 결승골을 넣은 디에고 코스타의 활약이 컸지만 경기 내내 첼시를 긴장시킨 케이힐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첼시는 전반 9분 엠레 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찬이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중거리슛이 케이힐의 등에 맞고 궤적이 바뀌면서 첼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케이힐이 슈팅을 막다 벌이진 일이지만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을 테다.

그러나 5분 뒤 첼시는 미소를 지었다. 케이힐 때문이었다. 리버풀 문전에서 혼전 중 케이힐이 굴절된 볼을 차며 귀중한 동점골을 넣었다. 케이힐은 자신의 실수 아닌 실수로 생긴 위기를 금세 메웠다.

그리고 경기 종반에는 케이힐의 손에 간이 떨어질 뻔했다. 스티븐 제라드의 중거리슛이 케이힐의 왼손에 맞고 나온 것이다. 케이힐은 손을 몸에 붙인 상태였지만 몸이 제라드의 슈팅 방향으로 쏠렸다.

축구 규정에서 핸드볼 파울은 ‘의도성’ 여부에 달렸다. 케이힐이 손을 몸에 붙인 채 가만히 서있었으면 의도성이 없었지만, 슈팅 방향으로 몸을 기울였다. 이는 의도성이 있는 명백한 핸드볼 파울이었다. 하지만 심판은 이를 놓쳤다. 리버풀로서는 페널티킥을 얻어낼 기회를 날려버렸다.

반면 첼시는 동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그리고 승리의 승점 3점을 차지했다. 첼시로서는 케이힐의 플레이에 경기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한 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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