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의 ‘챔스 악몽’, 리그에도 전염 경보
입력 : 2014.11.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리그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와 무승부를 거두면서 ‘챔스 악몽’이 재현될 위기에 놓였다.

맨시티는 9일 새벽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서 열린 QPR과의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경기서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멀티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맨시티는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일정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전력으로 QPR전에 나섰다. QPR을 제압해 리그 경기에서만큼은 반드시 UCL서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각오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리그 19위’ QPR의 우세였다. 맨시티는 전반 20분 찰리 오스틴에게 실점해 선제골을 내줬고, 1-1로 팽팽하던 후반 30분에는 오스틴의 크로스를 막는 과정에서 데미첼리스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경기 내용도 팽팽했다. 맨시티가 총 23번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QPR도 17번의 슈팅으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점유율, 드리블 횟수 등 모든 면에서 팽팽한 양상이었다. UCL 병행 탓인지 이날 맨시티 선수들은 몸이 다소 무거워 보였다. 아구에로의 득점포가 가동되지 않았다면 패색이 짙은 경기였다.

맨시티는 지난 6일 CSKA 모스크바와의 UCL 조별리그 4차전서도 1-2로 패하며 부진했다. 2무 2패로 E조 최하위로 순위가 내려앉으면서 그야말로 동네북 신세가 되고 있다.

그래도 맨시티(승점 21)는 그동안 EPL서만큼은 리그 상위권을 유지하며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켜왔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리그서도 긴장의 끝을 바짝 조여 매야 한다. 첼시(승점 29)와 사우샘프턴(승점 25)이 11라운드에서 나란히 승점 3점을 챙기면서 멀찌감치 도망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래에서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아스널이 승점 3~4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샌드위치’ 상황에 놓인 맨시티, 이제는 리그서도 경보가 내려졌다. 맨시티가 과연 ‘챔스 악몽’을 떨쳐내고 리그에서 선두추격을 위한 레이스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까? 맨시티가 보일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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