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버트, 답답했던 리버풀 공격에 한줄기 ‘희망’
입력 : 2014.1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답답한 공격 속에서 한줄기 희망을 보여줬다. 크리스탈 팰리스전서 오랜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공격수 리키 램버트가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리버풀은 23일 밤 10시 반(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 경기서 램버트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면서 1-3 역전패를 당했다.

로저스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현재 리버풀에서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는 램버트”라며 램버트의 선발 기용을 예고했다. 마땅한 공격카드가 없었지만, 지난 시즌 사우샘프턴의 활약에 힘을 보탰던 램버트를 믿었기 때문이다.

최근 공격수들의 잇따른 부상과 부진으로 고심했던 로저스 감독은 결국 크리스탈 팰리스전서 마리오 발로텔리를 대신해 리키 램버트를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비록 역전패를 당하며 3연패의 수렁에 빠졌지만, 로저스 감독의 선택은 절반의 성과를 달성했다.

램버트는 전반 2분 랄라나가 문전으로 길게 올린 크로스를 살짝 멈춰 세운 뒤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크리스탈 팰리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의 득점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키는 골이었다.

이후 램버트는 전반 27분 제라드의 프리킥을 문전에서 날카로운 헤딩으로 마무리하는 등 답답했던 리버풀 공격에서 한줄기의 희망을 보여줬다. 전반전 리버풀이 기록한 4번의 슈팅 중 무려 3번의 슈팅이 램버트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들어 활발했던 움직임이 줄어들었으나, 램버트는 이날 발로텔리보다 더 나은 문전 움직임을 보여줬다. 발로텔리는 그동안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지만, 램버트는 이날 경기서 부지런히 움직여주며 상대 수비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에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램버트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7.3점을 부여했다. 램버트보다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7.4점을 받은 랄라나가 전부다. 리버풀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램버트가 작은 희망이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로써 램버트는 로저스 감독의 선택에 곧바로 화답하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조커로 주로 활용됐던 램버트가 주축 공격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한 틈을 타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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