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사흘 만에 멀티히트 경기를 다시 만들어낸 강정호. /AFPBBNews=뉴스1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28)가 3일 만에 멀티히트를 때려냈고, 타점과 득점까지 추가했다. 하지만 팀이 패하며 다소 빛이 바랬다.
강정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 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시즌 타율도 0.300에서 0.320로, OPS도 0.824에서 0.848까지 끌어 올렸다.
지난 17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3안타를 때려냈던 강정호는 3일만이자 두 경기만인 이날 다시 3안타를 때리며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시즌 세 번째 3안타 경기다. 밀어서 하나, 당겨서 두 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동시에 강정호는 지난 11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9일 만에 타점과 득점도 추가했고, 수비도 공격만큼이나 좋았다. 3회초 무사 1,3루에서 1인 더블플레이를 완성시켰고, 이외에 유격수 방면으로 오는 타구에 대해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강정호는 팀이 0-7로 크게 뒤진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경기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미네소타 선발 리키 놀라스코. 여기서 강정호는 놀라스코의 초구 91마일짜리 포심을 밀어 쳐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강정호는 놀라스코의 폭투와 페드로 알바레즈의 중전안타로 3루까지 들어갔다. 여기서 프란시스코 서벨리가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됐고, 여기서 호세 타바타의 내야안타가 나와 홈까지 밟았다.
1-8로 점수가 다시 벌어진 4회말에는 선두타자로 경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92마일짜리 포심을 받아쳤지만,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고 말았다. 파울이 될 수도 있었지만, 미네소타 우익수 토리 헌터의 수비가 좋았다.
5회말에는 자신의 올 시즌 10번째 타점을 만들어냈다. 5회말 강정호는 닐 워커의 안타, 스탈링 마르테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경기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강정호는 놀라스코의 2구째 83마일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유격수 땅볼에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강정호의 타점이 올라갔다. 2-8에서 3-8로 한 점 따라 붙는 타점이었다.
7회말에는 이날 두 번째 안타를 만들어냈다. 선두 마르테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미네소타 두 번째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를 상대해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무릎 근처로 들어오는 93마일짜리 포심이 을 받아쳐 만든 안타였다. 하지만 다음 페드로 알바레즈의 내야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되면서 진루에는 실패했다.
5-8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3루수와 3루 베이스를 뚫고 가는 날카로운 안타를 때려냈다. 2루타가 될 수도 있었지만, 수비가 좋아 단타에 그치고 말았다.
한편 피츠버그는 이날 미네소타에 5-8로 패했다. 2회에만 6실점하며 크게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이후 추격에 나서기는 했지만, 앞서 벌어진 간격이 컸다.
선발 프란시스코 리리아노는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크게 부진한 끝에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올라온 레다메스 리즈도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강정호 외에 6번 알바레즈가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고, 7번 조시 해리슨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몰아쳤다. 5~7번에서 좋은 모습이 나온 셈이다. 2번 닐 워커도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3번 앤드류 매커친의 5타수 무안타가 아쉬웠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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