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훈 효과' 롯데, 마르지 않는 '홈런의 샘'
입력 : 2015.06.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롯데 장종훈 타격코치.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장종훈 타격코치.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대포 군단' 롯데 자이언츠의 홈런 퍼레이드가 멈추지 않는다. 5월 마지막 날까지 52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총 80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넥센 히어로즈(52경기, 78홈런)를 제치고 팀 홈런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2008년 제리 로이스터 감독 부임 이후 공격적인 야구를 표방하며 2009년(121홈런, 7위), 2013년(61홈런, 7위)을 제외하고는 지난 시즌까지 꾸준히 홈런 부문에서 4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에는 93홈런으로 한화 이글스(120홈런)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고, 2010년에는 185홈런, 2011년에는 111홈런으로 2년 연속 팀 홈런 부문 1위에 등극했다. 2012시즌에는 '주포' 이대호가 이탈했지만 73홈런으로 4위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21홈런으로 4위에 오르는 등 팀 홈런 부문에서 상위권에 랭크됐다.

그러나 롯데는 올 시즌에 그 어느 때보다 뛰어난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공교롭게도 장종훈 타격코치의 부임과 함께 롯데의 홈런 쇼는 시작이 됐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한화의 타격코치를 맡은 장종훈 코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종운 감독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롯데의 타격코치로 부임하게 됐다. 롯데 팬들의 기대는 컸다.

현역시절 장 코치는 KBO리그 최초로 40홈런 고지(1992년 41홈런)를 점령했고, 통산 340홈런을 때려내는 등 팬들에게 거포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또한 한화에서 타격코치직을 수행하며 김태완, 최진행 등의 거포 등을 길러내는 코치로서의 능력을 잘 발휘했기 때문이었다.

올해 정규시즌이 시작된 지 약 2달이 지난 가운데, 롯데로서는 장 코치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타율 0.229, 16홈런 40타점으로 데뷔 이후 최악의 한해를 보냈던 안방마님 강민호는 장 코치 부임 이후 올해 47경기를 소화하며 0.327의 타율과 함께 15홈런 44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미 타점은 지난해의 기록을 넘어선 상황이고, 지금의 홈런 페이스를 놓고 본다면 데뷔 이후 최초로 30홈런 고지 점령까지도 가능한 상황이다.

홈런에 눈을 뜬 선수는 비단 강민호뿐만이 아니다. 타율 0.335를 기록 중인 황재균은 52경기 만에 14홈런을 기록,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9년 18홈런)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공교롭게도 황재균은 장 코치가 몸담았던 한화에게 올 시즌 4개의 홈런을 뽑아내며 특정 팀을 상대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더 무서운 점은 최준석도 12개의 홈런을 기록, 데뷔 이후 가장 많이 때려냈던 23홈런(2014년) 경신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손아섭, 아두치(이상 7홈런)도 두 자릿수 홈런 달성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며, 오승택, 정훈(이상 6홈런)은 이미 자신들의 커리어 하이 기록(오승택-2014년 1홈런, 정훈-2013년 5홈런)을 경신했다. 현재 페이스만 놓고 본다면 두 자릿수 홈런 돌파도 가뿐하다고 볼 수 있다.

장종훈 코치를 만난 롯데는 52경기 80홈런으로 올 시즌 222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 같은 모습을 꾸준히 이어간다면 롯데의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2010년 185홈런)뿐만 아니라 2003년 삼성 라이온즈가 기록한 단일 시즌 팀 최다 홈런(213홈런) 고지도 돌파할 수 있게 된다. 다양한 선수들이 골고루 홈런을 때려내고 있는 만큼, 장 코치가 이끄는 롯데 타선의 홈런 퍼레이드가 어디까지 이어지게 될지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국재환 기자 jk_kuk@mt.co.kr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