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네드 요스트 캔자스시티 감독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비디오 판독 오심' 사과를 받아들였다. /AFPBBNews=뉴스1 |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비디오 판독 오심'으로 패배를 당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4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지난 3일 캔자스시티와 클리블랜드 인디어스전에서 치명적인 비디오 판독 오심을 저질렀다"면서 "사무국은 이 판정으로 인해 1-2 패배를 당한 캔자스시티 측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양 팀이 1-1로 맞선 3일 경기 8회초에 발생했다. 캔자스시티 불펜요원 웨이드 데이비스는 8회초 선두타자 마이클 본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후속타자 호세 라미레스를 2루수 방면 땅볼로 유도했다. 이어 라미레스의 타구를 잡은 2루수 오마르 인판테는 4-6-3(2루수-유격수-1루수)으로 연결되는 병살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1루심 밥 데이비드슨은 라미레스에게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 캔자스시티 벤치는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심판진은 3분여 동안 비디오 판독을 시행했다.
비디오 판독 상으로 라미레스는 아웃 타이밍이었다. 하지만 심판진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고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이 아닌 1사 1루 상황이 되고 말았다.
이후 데이비스는 후속타자 제이슨 킵니스를 2루수 방면 땅볼로 유도한 뒤 2루 포스 아웃을 통해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아쉬운 점은 앞선 플레이가 정상적으로 병살타로 처리됐다면 이닝이 종료될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데이비스는 계속된 2사 1루에서 킵니스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마이클 브랜틀리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클리블랜드에게 1-2 리드를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오심으로 인해 캔자스시티는 리드를 내줬고,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했다.
이어 하루가 지난 가운데,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전날 경기에서의 오심을 인정했다. 그리고 4일 경기에 앞서 "비디오 판독 시에 사용됐던 카메라 각도가 다소 모호했다"며 캔자스시티 구단 측에 미안하다는 뜻을 표했다.
네드 요스트 캔자스시티 감독은 이에 대해 "사무국이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지 않았나. 경기에 있어 비디오 판독 시스템은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된다. 다만 실수도 발생할 수 있지만, 이를 인정하고 사과하고 받아들인다면 괜찮다"고 대범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캔자스시티는 4일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코리 클루버를 상대로 4점을 뽑아내며 4-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캔자스시티는 클리블랜드에게 3회초까지 1-2로 리드를 내줬지만 3회말 공격에서 안타 2방, 2루타 3방을 앞세워 3점을 뽑아내며 전날의 아픔을 승리로 치유했다.
국재환 기자 jk_k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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