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6월에만 대기록 3개를 내준 롯데. /사진=OSEN |
롯데 자이언츠의 6월 부진이 심상치 않다. 6월 첫째 주 삼성에게 3연패를 당한 뒤, 앞선 5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던 kt wiz에게마저 주중 3연전을 모조리 내줬다. 6월 첫 8경기 성적은 1승 7패로, 29승 31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마저도 무너지고 말았다. 무엇보다 각종 대기록을 허용하는 들러리 신세로까지 전락하고 말았다.
롯데는 지난 주중 삼성과의 3연전(2-4일)을 모두 패했다. 첫 경기에서는 타력을 바탕으로 경기 막판까지 7-8의 대등한 접전을 펼쳤으나, 불펜진의 부진으로 인해 7-13의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튿날 경기에서는 1-8로 패배함과 동시에 이승엽에게 KBO리그 통산 400홈런, 최형우에게 통산 1000안타 기록까지 헌납했다.
이 여파는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을 내세웠음에도 불구, 롯데는 2-6으로 경기를 내줬다. 예상치 못한 3연패와 함께 6월이 시작된 것이었다.
이후 안방으로 돌아온 롯데는 5일 우천취소에 따른 휴식을 취한 뒤,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1승 1패를 기록했다. 다음 상대는 최하위 kt로, 분위기를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롯데는 kt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상대 선발 정대현에게 꽁꽁 묶이며 2-7 완패를 당했다. 4일만 휴식을 취한 린드블럼을 선발로 출격시키는 강수를 꺼냈지만, 결과는 완승이 아닌 완패였다.
이튿날 경기에서는 9회를 앞두고 7-2로 앞서나갔다. 승리가 눈앞으로 다가온 듯했다. 하지만 이정민, 심수창이 9회에만 대거 5점을 헌납하는 바람에 7-7 동점을 허용했고, 10회초에는 홈런 2방으로 3점을 내줘 7-10의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그리고 3연전 마지막 경기. 롯데는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4일 휴식을 취한 브룩스 레일리를 선발로 꺼내들었다. 위닝시리즈는 이미 내줬지만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를 선발로 투입, 마지막 경기를 잡고 SK와 주말 3연전을 치르는 인천으로 이동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었다.
하지만 경기는 롯데의 의도대로 흐르지 않았다. 레일리가 2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7자책점)으로 무너진 것이었다. 덩달아 구원으로 등판한 이정민이 7점, 심수창이 1점을 추가로 더 내준 끝에 6-16이라는 믿기 힘든 스코어로 경기를 내줬다. 결국 롯데는 막내구단 kt에게 통산 첫 싹쓸이 승리라는 대기록을 선사하며 주중 3연전을 마쳐야했다.
정말 아낌없이 내어줄 수 있는 기록은 다 내줬다. 동시에 패배까지 떠안으며 팀 분위기도 가라앉게 됐다. 갖은 굴욕과 함께 5할 승률까지 붕괴된 롯데가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수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재환 기자 jk_k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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