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이 본 로메로 '공을 잡으러 들어오는 타자'
입력 : 2015.06.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한동훈 기자]
두산 로메로. /사진=뉴스1
두산 로메로. /사진=뉴스1



"공을 잡으러 들어온다. 투수나 포수가 무서워하는 타자 유형이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지난 10일, 경기에 앞서 새 외국인타자 데이빈슨 로메로를 표현한 말이다. 로메로는 지난달 26일 잭 루츠의 대체 선수로 두산과 계약해 4번 타자 겸 3루수를 맡으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김 감독은 로메로를 '공을 잡을 줄 아는 타자'라 표현했다. 타격을 할때 시선이 공에서 떨어지지 않으며 몸과 방망이가 적극적으로 따라 나온다는 이야기였다.

김 감독은 "로메로는 특별한 약점은 없어 보인다. 공(유인구, 변화구)을 다 쫓아 가더라"면서 "공을 잡으러 들어온다. 시선과 몸과 방망이가 떨어지지 않고 이렇게 나온다"며 직접 시범을 보였다.

"투수나 타자 입장에서는 그런 타자가 무섭다. 자신 만의 존이 확실하다. (야구 외적으로도) 스타일이 좋은 선수"라 칭찬했다. 그러면서 "루츠는 소심하다기 보다 타격을 할 때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툭툭 걸리는 느낌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칭찬에도 불구하고 로메로는 LG와의 주중 3연전 첫 2경기에서 침묵했다. 지난 7일 넥센을 상대로 멀티 홈런포를 폭발시켰던 터라 실망감은 더했다. 9일과 10일 도합 8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공격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3일째가 되자 다시 감을 잡았는지 특유의 공격적인 스윙을 뽐냈다. 두 번째 타석에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와 유격수 앞에 떨어지며 안타가 돼 흐름을 탔다. 5회초에는 1사 2루서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귀중한 타점을 올렸고 7회초에도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타수 2안타 2타점.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3루 수비도 안정적이다. '대체 용병'으로 온 로메로가 과연 '효자 용병'으로 거듭나며 두산의 상승세를 이끌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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