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2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의 위력투를 선보인 오승환. /사진=뉴스1

한신 타이거즈의 '끝판대장' 오승환(33)이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무려 6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빅보이' 이대호(33)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이대호는 2안타를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오승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후쿠오카의 야후 오크 돔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 올라와 2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전날 세이브를 올렸던 오승환은 이날은 호투에도 세이브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팀 타선이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연장 10회까지 3-3 상황이 이어졌고, 오승환은 11회부터 안도 유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세이브는 아니었지만 홀드를 기록하고 내려오게 됐다. 평균자책점도 2.17에서 2.03으로 끌어내렸다.

오승환은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로 이대호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1-2에서 5구째 속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만들어냈다. 이어 6번 마쓰다 노부히로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투아웃을 만들었다. 여기서 아카시 겐지에게 3루타를 맞기는 했지만, 이마미야 겐타를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탈삼진 3개로 이닝을 마친 것이다.

오승환은 10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위력투를 이어갔다. 선두 가와시마 게이조를 상대해 3구 삼진을 잡아낸 오승환은 나카무라 아키라까지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다카다 도모키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K-K-K로 이닝을 마쳤다.

결국 오승환은 2이닝 동안 아웃카운트 6개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 가운데 5개가 헛스윙 삼진이었을 정도로 소프트뱅크 타자들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처럼 오승환이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는 소프트뱅크가 가져갔다. 소프트뱅크는 3-3으로 맞선 11회말 2사 후 이대호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 기회를 잡았다. 이어 마쓰다 노부히로가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5-3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이대호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1회초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신고한 이대호는 2-1로 앞선 4회말 중전안타를 때리며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6회에는 병살타, 9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던 이대호는 연장 11회말 또 다시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만들어냈다. 이후 마쓰다의 홈런 때 결승 득점도 기록했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co.kr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