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야 산다' LG 장진용, 한화의 기세 감당할 수 있을까
입력 : 2015.06.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한동훈 기자]
LG 장진용. /사진=LG트윈스 제공
LG 장진용. /사진=LG트윈스 제공



"아무래도 공이 빠르지 않다 보니 낮게 제구 되지 않으면 버티기 힘들다."

LG 트윈스 장진용에 대한 양상문 감독의 평가다. 장진용은 12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7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2승에 6번째 도전인데 최근 한화의 상승세가 무서워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장진용은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5.83을 기록 중이다. 선발로 7회, 중간으로 2회 등판했다. 시즌 초반 우규민이 부상 재발로 엔트리에 빠지면서 그 자리를 대신했다. 우규민 복귀 후에는 2군으로 수련을 쌓으러 내려간 임지섭의 자리를 메우고 있다. 정교한 컨트롤이 장점이지만 공이 빠르지 않아 한번 흔들리면 순식간에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양상문 감독은 "아무래도 공이 빠르지 않으니까 낮게 제구하는 수밖에 없다. 공이 조금만 높아도 눈에 보여서 쉽게 맞는다. 본인에게도 낮게 던지는 걸 항상 의식하며 던지라고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장진용 또한 "지난겨울 내내 모든 공이 무릎 높이에서 놀도록 던지는 걸 연습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전에는 좋은 기억이 있다. 올 시즌 첫 등판이 한화와의 경기였다. 지난 4월 9일 대전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3-1로 앞선 6회말 1사 2루에 마운드를 내려왔는데 구원 등판한 김선규가 그날 한화로 이적해온 이성열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아 승리가 날아갔다.

하지만 장진용은 이후 경기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갔고 결국 4월 25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됐다. 프로 데뷔 후 첫 선발승이었고 2005년 4월 17일 이후 약 10년 만에 챙긴 승리이기도 했다.

성공시대가 열리는 듯 했는데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달 8일 kt 위즈를 상대로 2⅓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난타를 당하고 2군으로 내려갔고 복귀 후 첫 등판이었던 24일 롯데전에도 1⅔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최근에는 다시 안정을 찾은 모양새다. 5월 30일 삼성전에는 4⅔이닝 1실점, 6월 6일 SK전에는 5⅓이닝 3실점으로 5선발로써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다만 한화의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한화는 대구에서 삼성과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 담고 금의환향했다. 더구나 LG 타선은 4경기 연속 좌투수를 상대하며 풀이 죽었다. 한화 선발은 배영수다.

'낮아야 사는 남자' 장진용이 과연 한화의 무서운 상승세를 꺾으며 LG를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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