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창원=국재환 기자]
4연패에 빠진 한화. /사진=OSEN |
한화 이글스가 4연패 늪에 빠지고 말았다. 연패 탈출을 위해 경기 초반 2가지의 강수를 꺼내들었지만, 효과는 없었다.
한화는 20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한화의 상황은 그리 좋지 못했다. 지난 19일 NC전에서 3-4 역전패를 당하며 시즌 첫 3연패에 빠졌기 때문이었다. 승패 마진은 +3(35승 32패, 5위)으로, 5할 이상 승률을 지키는 데는 다소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순위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시즌이기 때문에 연패가 길어진다면 상위권 진입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이날 라인업은 괜찮았다. 전날 경기에서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이용규가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복귀했고,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 허도환이 선발 포수로 나섰다. 선발 투수도 개인 5연승을 달리고 있는 탈보트였기 때문에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만 했다.
그러나 출발이 나빴다. 탈보트가 1회 시작과 함께 안타 2방과 도루, 진루타 2개 등을 내줘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된 1회 2사 2루. 한화 벤치는 1회임에도 불구하고 탈보트에게 이호준을 고의4구로 거르라는 작전을 지시했다. 2사 이후였지만 최근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는 이호준 대신 이종욱을 상대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탈보트가 이종욱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지석훈과의 승부 때 포수 허도환의 포일로 인해 추가점을 내준 것이었다. 이어 지석훈마저 볼넷으로 내보낸 탈보트는 다행히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으나, 1회에만 투구 수 46개를 기록하며 힘을 빼고 말았다. 이후 한화는 3회말에 또 한 점을 허용하며 0-3으로 끌려가게 됐다.
이어진 4회초. 한화는 선두 타자 정근우가 중전 안타를 때려내 무사 1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타선이 김태균, 김태완, 최진행으로 이어졌기에 추격을 노려볼 법도 했다. 하지만 김태균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웃카운트 1개만이 늘어나게 됐다. 여기서 한화는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던졌다. 김태완을 빼고 이성열을 대타로 투입한 것이었다.
추격을 위해서는 후속타가 절실했다. 그러나 이성열은 공 2개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성열에 이어 나선 최진행마저도 삼진으로 물러나며 한화의 공격은 그대로 끝이 나고 말았다.
결국 2가지의 초반 강수에서 재미를 못 본 한화는 분위기를 찾아오는데 실패했다. 그리고 경기 후반 1점을 만회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1-4 패배와 함께 4연패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창원=국재환 기자 jk_k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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