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를 잡고 연패를 끊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그리고 이날 승리로 또 한 번 5할을 맞췄다. 문제는 다음이다. '5할 본능'을 넘어 더 위를 향해 가야할 시점이라 할 수 있다.
KIA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선발 조시 스틴슨의 호투에 더해 최용규의 결승타가 터지며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이로써 KIA는 주말 3연전 첫 두 경기를 포함한 3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우선 선발 스틴슨이 올 시즌 최고라 칭해도 부족함이 없는 피칭을 선보였다. 1회 다소 흔들리며 1점을 내줬지만, 이후 8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특유의 땅볼 유도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선발이 무너진 모습이었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타선에서는 4회초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7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최용규가 적시타를 뽑아내며 2-1을 만들었다. 이는 최종 스코어가 됐다. 앞선 두 경기에서 25타수 1안타에 그쳤던 하위타선이지만, 이날은 8번 최용규가 적시타를 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런 투타의 힘을 앞세워 KIA는 승리를 따낼 수 있었고, 또 한 번 5할을 맞췄다. '5할 본능'이 다시 한 번 나타난 셈이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해서는 곤란하다고 할 수 있다.
김기태 감독도 알고 있었다. 김기태 감독은 28일 "좀 치고 올라가야 하는데, 거기서 거기다"라며 자조적인 말을 남겼다. 그래도 "다음 주 화요일 경기부터 7월이라 생각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나름의 승부처를 설정한 모습이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이날 경기가 큰 계기가 될 수 있다. 일단 부진했던 선발진에서 호투를 선보였다. KIA는 26일 주말 3연전 1차전에서 험버가 1회도 넘기지 못하고 내려갔고, 27일에는 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했지만 4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3차전에서 스틴슨이 호투를 선보이며 팀 승리의 가장 확실한 발판을 만들었다.
타선도 준수했다. 물론 폭발적이지는 않았다. 이날 단 4개의 안타를 치는데 그쳤다. 하지만 4안타 가운데 2안타가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7회말 중심타선의 이범호의 안타에 하위타선 최용규의 결승타가 터지며 승리를 따냈다.
특히 앞선 1~2차전에서 25타수 1안타에 그쳤던 하위타선에서 결승타가 나온 부분은 분명 고무적이었다. 이날 8번 타자 최용규가 친 안타는 단 1개였지만, 이 1안타가 결승타였다.
비록 KIA가 리빌딩을 진행중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성적이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선전중이라고 할 수 있다. 힘든 경기도 많았지만, 어쨌든 5할을 유지하며 나름의 힘을 보이고 있다. 현재 공동 6위다.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전반기 종료를 바라보는 현재가 나름의 승부처가 될 수 있다. 일단 어려운 상황에서 어려운 경기를 치르면서 승리를 따냈다. 반전의 계기를 확실히 만든 셈이다. 과연 KIA가 '5할'을 넘어 더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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