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잠실=한동훈 기자]
LG 루카스. /사진=OSEN |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루카스 하렐이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우며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루카스는 8일 잠실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7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8회 2사까지 121구를 던지며 3피안타 12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탈삼진 12개는 개인 최다이며 종전 기록은 5월 10일 kt전 9개였다.
1회초를 'KKK'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아두치와 김문호, 황재균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2회초에는 최준석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병살타를 유도해 가볍게 넘겼다.
3회초에 첫 번째 위기가 왔는데 침착했다. 1사 후 김대륙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우민을 삼진으로 잡은 뒤 아두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중견수 문선재가 공을 한 번 더듬는 바람에 주자들은 한 베이스씩 더 진루했다. 2사 2, 3루에 몰리게 됐지만 김문호에게 다시 삼진을 빼앗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4회에도 2사 1, 3루 위기를 넘긴 루카스는 5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 호투를 이어갔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초에 다시 고비가 찾아왔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문호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2루 도루까지 내줬다. 최준석 타석에 폭투를 범해 김문호는 3루까지 갔다. 하지만 최준석을 삼진, 박종윤을 2루 땅볼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투구수가 이미 101개나 됐지만 7회초에도 등판했다. 강민호를 3루수 뜬공, 오승택을 유격수 땅볼, 김대륙을 삼구삼진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교체가 예상됐지만 8회초에도 또 올라왔다. 투구수는 108개. 첫 타자 이우민을 삼진 처리해 건재함을 과시했고 아두치에게 12번째 삼진을 빼앗았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윤지웅과 교체됐다. 1루를 메운 LG 팬들은 마운드서 내려오는 루카스를 연호했다.
잠실=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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