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한동훈 기자]
2000년 제5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에서 만난 조치훈 9단과 조훈현 9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
'바둑의 전설' 조훈현(62)과 조치훈(59)이 만난다.
(재)한국기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후원을 받아 한국현대바둑 70주년 기념 특별이벤트로 '전설의 귀환' 조훈현-조치훈 특별대국을 오는 26일(일) 오후 1시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개최한다.
둘은 한국이 낳은 최고의 전설적인 바둑 스타로 올드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대국 중 단연 첫손으로 꼽힌다. 두 기사는 20세기 후반 한국과 일본 바둑계를 석권한 세계 바둑을 대표하는 거장들이다.
조훈현 9단은 세계최연소인 9살 때 입단해 프로 통산 160회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80년대 초중반에 국내기전을 전부 석권하는 전대미문의 전관왕(80년 9관왕, 82년 10관왕, 86년 11관왕)을 3차례나 기록했다. 특히 89년에 열린 제1회 응창기배에서는 한국기사로는 유일하게 초청을 받아 바둑 변방국의 설움을 떨치고 우승을 차지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조치훈 9단은 조훈현 9단보다 3살 아래로 6살 때 일본으로 건너갔다. 80년에 일본 최고의 타이틀인 명인을 거머쥐어 "명인을 따지 않고서는 돌아오지 않겠다"던 바둑 팬과의 약속을 지켰다. 90년대 중후반에는 절정의 기량으로 기성(棋聖), 명인(名人), 본인방(本因坊)을 동시에 석권하는 대삼관(大三冠)을 무려 4회나 차지했다.
두 거장의 맞대결은 1969년 처음 성사된 이후 지금까지 총 13차례 열렸고 조훈현 9단이 8승 5패(비공식대국 포함)로 앞서 있다.
제한시간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는 이번 대결은 26일 오후 1시부터 바둑TV(12시부터는 '조-조 대결'의 의미와 그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4인 토크쇼 진행)와 인터넷 바둑사이트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한동훈 기자 dhhan@mtstarnews.com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