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제프 사마자(30, 시카고 화이트삭스). /AFPBBNews=뉴스1 |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일(현지시간 7월 31일)이 다가옴에 따라 몇몇 선수들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우완 선발 투수 제프 사마자(30)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LA 다저스가 사마자를 트레이드로 영입할 팀 중 하나로 언급돼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 칼럼니스트 필 로저스는 23일(한국시간) '사마자 트레이드에 나설만한 5팀'이라는 글에서 "다저스에는 팀을 월드시리즈로 끌고 갈 수 있는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라는 완벽한 원투 펀치가 있다. 하지만 두 선수의 뒤를 받칠만한 확실한 후보는 보이지 않는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도 현재 투수진 보강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사마자는 다저스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선수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2008년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사마자는 2012시즌부터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통산 42승 53패 평균자책점 3.89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승수가 부족한 편이지만, 이는 실력보다는 운이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사마자는 지난 시즌 컵스(17경기)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소속(17경기)으로 33경기에 선발 등판해 219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했다. 데뷔 이후 두 부문에서 기록한 개인 최고의 성적이었다. 하지만 득점 지원 부족과 불펜진의 방화 등 각종 불운이 겹치며 고작 7승(13패)을 따내는데 그쳤다. 앞선 두 시즌 역시 9승(13패)과 8승(13패)을 따냈을 뿐이었다. 올 시즌에는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19경기(132⅓이닝)에 나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4.08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로저스는 이어 "사마자가 다저스에 합류한다면 즉시 3선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만큼 불펜 소모 역시 덜어줄 수 있다. 또한 그레인키가 올 시즌을 끝으로 옵트 아웃을 통해 팀을 나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마자를 데려옴으로써 이에 대한 대비책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저스는 사마자 트레이드에 필요한 유망주 출혈도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저스는 "사마자를 데려오는데 탑 유망주를 내줄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화이트삭스가 알렉스 게레로 같은 타자를 선호한다는 점을 변수로 볼 수 있다"면서 "혹은 좀 더 트레이드의 판이 커진다면 다저스는 사마자 트레이드에서 코디 셰블러, 오스틴 반스를 내주고 좌완 불펜요원 잭 듀크나 제이크 페트리카, 또는 다니엘 웹 같은 젊은 투수들을 데려오는 거래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다저스 선발진에서는 올해 류현진, 브랜든 맥카시가 각각 어깨 부상과 팔꿈치 인대 파열로 시즌을 마감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는 브렛 앤더슨까지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했다. 지구 우승뿐만 아니라 1988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로서는 선발진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다저스가 어떤 결단을 내리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로저스는 사마자 트레이드에 나설만한 팀으로 다저스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양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손꼽았다.
국재환 기자 jk_kuk@mt.co.kr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