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지현 기자]
정현.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
US오픈에서 그랜드슬램 첫 승을 올린 정현(19, 삼성증권 후원)이 6일 인천공항 입국현장에서 자만하지 않고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현은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US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호주의 제임스 덕워스를 물리치고 한국 선수로는 7년 만에 그랜드슬램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이후 2회전에서 ATP 랭킹 5위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스위스)를 만나 3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바브린카를 만나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현은 "올해 목표인 그랜드슬램 1승을 달성해 매우 기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니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할 것이다, 또한 바브린카와 경기하기 전에 두 가지 목표가 있었는데 하나는 한 세트 당 한 시간 뛰는 것과 다른 하나는 경기장에서 경련이 날정도로 열심히 뛰는 것 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바브린카가 나를 칭찬했다는 것을 기사로 접했다. 투어무대에서 톱 선수들이 나를 알아준다는 것이 무척 뿌듯하다"며 "바브린카와 같은 톱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서브와 힘에서 차이가 나는 것을 느꼈다. 자만하지 않고 더욱 정진해 이를 보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정현은 미카일 쿠쿠쉬킨(카자흐스탄)과 한 조를 이뤄 US오픈 복식에도 출전했지만 1회전 탈락했다. 이에 대해 정현은 "쿠쿠쉬킨이 그날 단식에서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와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힘들어했다. 하지만 쿠쿠쉬킨과 즐거운 추억을 만든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며 "많은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단·복식 모두 참가 하겠다"고 답했다.
정현을 전담지도하고 있는 윤용일 코치는 "바브린카와의 경기가 끝난 후 모든 관중들이 정현에게 기립박수를 쳤을 만큼 경기가 매우 신선했고 흥미만점이었다. 코칭 스태프도 만족하는 경기 내용이었다. 정현이 잘 했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 서브를 계속 교정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완성도가 부족하다. 더 연습을 해서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현은 2주 동안 한국에서 휴식을 취한 후 9월 21일 중국 가오슝챌린저(총상금 12만5000달러)를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 시리즈에 참가한다.
김지현 기자 xnom041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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