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부상 이탈이 너무나 뼈아픈 동부
입력 : 2015.09.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김지현 기자]
김주성. /사진=KBL 제공
김주성. /사진=KBL 제공



원주 동부가 시즌 초부터 악재를 맞이했다. 베테랑 김주성(36, 205cm)이 엄지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 약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동부 관계자는 21일 "김주성이 오른쪽 엄지발가락이 골절되면서 최소 3~4주 정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 같다"라며 "인대가 다친 것이 아니라 골절된 것이어서 회복 시간이 줄어들 수도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주성은 지난 19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서 임동섭의 발을 밟으며 부상을 당했다. 부상 직후 김주성은 오른쪽 발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부축을 받으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동부로서는 뼈아픈 일이다. 김주성은 올 시즌 평균 11점 6.3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동부에서 김주성의 역할은 단순한 기록을 뛰어넘는다. 공수에서 보이지 않는 김주성의 공헌도는 크다. 오랜 경험으로 축적된 수비에서의 노련함은 김주성의 큰 장점이다. 동부산성이라는 별칭도 김주성을 중심으로 한 조직적인 수비로 인해 나온 말이다. 올 시즌에도 김주성은 젊은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수비서 중심을 잡아줬다.

공격에서는 공격이 원활히 돌아가도록 해주는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했다. 자유투 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아 골밑 수비를 이끌어내 벤슨과 하이-로우 플레이를 하거나 외곽 오픈 찬스에 있는 선수들에게 공을 전달한다. 여차하면 본인이 중거리 슛이나 돌파로 직접 공격을 해결하기도 한다. 동부는 김주성으로 인해 다양한 공격 옵션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 동부는 '동부산성 시즌2-수퍼노바의 시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야심차게 시즌을 시작했다. 벤슨이 합류하면서 탄탄한 골밑 전력을 구축했고 두경민, 허웅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1라운드가 끝나고 윤호영이 복귀하면 동부의 전력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김주성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동부의 계획은 틀어졌다.

현재 동부에서 김주성의 자리를 대신해 한정원, 김봉수 등이 나설 수 있다. 한정원은 지난 시즌 김주성의 백업으로 활약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기존 선수만으로 김주성의 빈자리를 채우기는 어려워 보인다. 벤슨의 높이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지만 김주성이라는 조력자 없이 시너지를 발휘하기는 힘들다. 현재 2승2패로 공동 3위에 올라있는 동부가 이 난관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현 기자 xnom041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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