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DS5] 추신수, 최종전 솔로포..텍사스 CS 진출 실패
입력 : 2015.10.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추신수(오른쪽)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텍사스는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AFPBBNews=뉴스1
추신수(오른쪽)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텍사스는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AFPBBNews=뉴스1



추신수(33, 텍사스 레인저스)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최종전에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러나 텍사스는 경기 후반 역전패를 당해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추신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시리즈 5차전에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솔로 홈런 한 방을 포함,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팀은 2-2로 맞선 7회초 상대 포수 러셀 마틴의 실책으로 3-2리드를 잡았지만, 7회말에 뼈아픈 역전을 허용하며 끝내 3-6으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텍사스는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 리버스 스윕을 당한 끝에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 티켓을 토론토에게 헌납하고 말았다.

추신수는 1회초 무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여기서 토론토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을 상대로 2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2루에 있던 딜라이노 드실즈를 3루에 보내는데 성공했다. 텍사스는 계속된 1사 3루에서 프린스 필더의 3루수 땅볼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시원한 솔로 홈런이 터져 나왔다. 추신수는 팀이 1-0으로 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걸러낸 뒤, 스트로먼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93마일)을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 아치(비거리 125m)로 연결시켰다.

추신수의 홈런 이후, 선발 콜 해멀스는 3회말에 1점을 내줬다. 추신수도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팀은 해멀스의 호투를 발판 삼아 6회초까지 2-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잘 던지던 해멀스가 6회말 에드윈 엔카나시온에게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초대형 솔로 홈런(비거리 142m)을 맞는 바람에 경기는 2-2 동점이 되고 말았다.

2-2로 맞선 7회초 루그네드 오도어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던 텍사스. /AFPBBNews=뉴스1
2-2로 맞선 7회초 루그네드 오도어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던 텍사스. /AFPBBNews=뉴스1



그래도 텍사스는 곧바로 이어진 7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루그네드 오도어의 좌전 안타와 크리스 지메네스의 희생번트, 드실즈의 3루수 땅볼로 2사 3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추신수의 네 번째 타석에서 득점을 뽑아냈다. 포수 마틴이 투수에게 되돌려주려던 공이 추신수의 배트에 맞고 굴절된 틈을 타, 3루에 있던 오도어가 홈을 밟은 것이었다. 토론토 벤치는 이 상황이 인플레이 상황이 아니라고 구심에게 어필을 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타자가 타석에 서 있고, 포수의 송구를 방해하지 않는 의도가 분명할 경우 인플레이로 규정한다'는 규정에 의거해 오도어의 득점을 인정했다. 다소 황당한 상황이었지만, 텍사스는 행운의 득점을 통해 3-2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아쉽게도 추신수는 이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텍사스에게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짓는 듯 했다. 그러나 7회말에 악몽이 벌어졌다. 해멀스가 선두 타자 마틴을 유격수 땅볼로 잘 유도했지만 이 타구를 유격수 앨비스 앤드루스가 잡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후속 타자 케빈 필라가 1루수 땅볼을 때렸으나, 이마저도 실책으로 연결되는 바람에 상황은 무사 1, 2루가 됐다.

이어 해멀스는 9번 타자 라이언 고인스에게 3루수 방면 희생번트를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3루수 애드리안 벨트레가 재빨리 타구를 잡은 뒤 3루에 커버 플레이를 들어온 앤드루스에게 공을 던졌다. 타이밍은 완벽하게 아웃이었다. 그러나 정확하게 3루로 연결된 벨트레의 송구를 앤드루스가 놓치는 바람에 1사 1, 2루가 되어야 할 상황이 무사 만루가 되고 말았다.

다행히 해멀스는 후속 타자 벤 르비어를 1루수 땅볼로 유도했고, 1루수 미치 모어랜드가 정확한 홈 송구로 3루 주자 달튼 폼페이를 잡아냈다. 이어 텍사스의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해멀스를 내리고 우완 불펜요원 샘 다이슨을 투입했다.

다이슨은 등판과 동시에 조시 도날드슨을 상대했고, 볼 2개를 연거푸 던졌지만 3구째 공에 2루수 방면 빗맞은 뜬공을 유도했다. 그러나 이 타구가 2루수 오도어의 키를 살짝 넘어가는 바람에 3루에 있던 필라가 홈을 밟았고, 경기는 3-3 동점이 됐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타구가 다소 애매했던 탓에 1루 주자 르비어를 2루에서 잡아냈다는 점이었다.

3-3으로 맞선 7회말 균형을 허무는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킨 호세 바티스타(35, 토론토 블루제이스). /AFPBBNews=뉴스1
3-3으로 맞선 7회말 균형을 허무는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킨 호세 바티스타(35, 토론토 블루제이스). /AFPBBNews=뉴스1



그러나 대포 한 방에 균형이 허물어졌다. 다이슨은 계속된 2사 1, 3루 상황에서 호세 바티스타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대형 스리런 홈런(비거리 138m)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분위기는 토론토 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다이슨은 안타 2개를 내줬지만 다행히 추가 실점 없이 7회를 마쳤다.

곧바로 이어진 8회초. 텍사스는 선두 타자 필더의 안타, 모어랜드의 볼넷 등을 묶어 1사 1, 2루 기회를 마련했다. 그러나 조시 해밀턴과 앤드루스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만회 득점을 뽑는 데는 실패했다.

끝내 반전은 이뤄내지 못했다. 추신수에게 더 이상 타격기회는 돌아오지 않았고, 텍사스는 9회초 토론토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의 벽을 넘지 못한 채 끝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한편, 토론토는 이날 승리로 1993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22년 만에 진출한 디비전시리즈에서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간신히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토론토는 15일 오전 9시 7분 치러지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디비전시리즈 승자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챔피언십 시리즈를 치른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AFPBBNews=뉴스1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AFPBBNews=뉴스1








국재환 기자 jk_k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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