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지현 기자]
KCC가 한 팀으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에 있다. /사진=KBL 제공 |
전주 KCC가 한 팀으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에 있다. 김태술과 하승진이 복귀하면서 완전체가 됐지만 아직 손발이 맞지 않는 모양새다.
KCC의 라인업은 화려하다. 전태풍, 리카르도 포웰, 안드레 에밋 등 KBL에서 손꼽히는 테크니션들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최장신 센터 하승진과 포인트 가드 김태술이 국가대표 소집이 해제된 뒤 팀에 돌아오면서 선수층 한결 두터워졌다. 하지만 KCC는 개인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을 한팀으로 묶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먼저 전태풍, 포웰, 에밋은 공을 본인이 갖고 있어야 힘을 내는 스타일이다. 팀 농구보단 1대1 공격을 통해서 자신이 직접 해결하는 것에 능하다. 하지만 농구는 팀 경기다. 개인능력으로 득점을 올리면 좋지만 공격이 실패하면 이는 곧 상대팀의 역습으로 연결된다. 또한 무리한 공격으로 인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가능성도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김태술의 활약이 필요하다. 국가대표팀에서 돌아온 뒤 아직은 몸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3경기서 평균 3.3점 2.3리바운드 1.7어시스트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경기서 기존 선수들과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이 보였다. 경기 조율에도 어려움을 겪는 듯 보였다. 더불어 동료 선수들의 득점을 돕는 어시스트도 부족했다. KCC는 김태술의 부활이 절실하다. 팀 공격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김태술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하승진도 아직 팀에 녹아든 모습이 아니다. 하승진의 큰 신장을 이용한 확률 높은 농구가 나오지 않고 있다. 공이 안으로 투입이 잘되지 않는 것. 수비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하승진이 코트에 나오면 맨투맨보다는 지역 수비를 활용해야 한다. 하승진의 수비 범위가 좁아 외곽 수비가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하승진이 코트에 들어갔을 때 수비에서 선수들이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연패 기간 동안 KCC는 하승진이 투입됐을 때 불안한 지역 수비로 인해 상대에게 쉬운 외곽슛 찬스를 많이 허용하곤 했다.
김태술과 하승진이 팀에 녹아드는 것이 가장 선결돼야 하는 문제로 보인다. 김태술과 하승진이라는 톱니바퀴가 KCC에 맞아 떨어질 수 있다면 지금보다 KCC는 빠르게 앞으로 치고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문제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두 선수가 제 몫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김태술, 하승진이 돌아온 KCC가 조율을 끝내고 올 시즌 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현 기자 xnom041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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