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세운 NC가 22.6%의 확률에 도전한다. /사진=뉴스1 |
플레이오프 1차전을 내줄 때만 해도 분위기는 무거웠다.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은 77.4%로, NC 다이노스의 한국시리즈 진출 전망은 어두웠다. 그러나 2차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내친김에 NC는 22.6%의 반전까지 이뤄낼 수 있을까.
NC는 19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재크 스튜어트의 완투, 8회말 지석훈의 동점 적시타 및 결승 득점에 힘입어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 동률로 만들어냈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NC는 무기력하게 졌다. 정규시즌 19승(다승 1위)에 빛나는 에릭 해커가 선발로 등판했으나 솔로 홈런 2방을 포함, 4이닝 동안 4실점을 하며 마운드를 조기에 내려왔다. 설상가상으로 팀 타선도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에게 9이닝 동안 단타 3개밖에 때려내지 못하는 등, NC는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한 채 0-7의 굴욕적인 팀 완봉패를 당했다.
실전 감각이 문제였다. 지난 5일 kt wiz와의 홈경기를 끝으로 10일 넘게 실전을 치르지 못했던 NC 선수들은 1차전에서 전체적으로 얼어붙은 모습이었다. 게다가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이 77.4%에 달한데다, 경기 내용도 워낙에 좋지 못했던 만큼 NC의 시리즈 스윕 패배에 대한 가능성까지도 제기됐다. NC로서는 반격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2차전을 잡아야만 했다.
사실 2차전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넥센에게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 1차전마저 완승으로 장식한 두산의 기세가 너무나도 거셌기 때문이었다. 또한 이날 NC 선발로 나선 스튜어트가 정규시즌 두 차례 두산전에서 1패 평균자책점 6.57로 부진했고, 두산 선발 장원준이 1승 1패 평균자책점 2.77로 NC에 강세를 나타냈기에 선발 맞대결에서도 두산 쪽에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22구 완투로 NC를 구한 재크 스튜어트. /사진=뉴스1 |
NC는 예상을 뒤집고 승리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스튜어트가 0-0으로 맞선 8회초 오재원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할 때만 해도 분위기는 암울했다. 하지만 8회말 무사 1루에서 지석훈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낸데 이어 김태군의 번트로 3루를 밟은 뒤 상대 불펜투수 함덕주의 폭투 때 홈까지 밟으며 2-1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어 8회까지 105구를 던진 스튜어트가 9회까지 책임지며 경기를 매조지 했다.
NC는 이제 잠실로 이동해 3, 4차전을 치른다.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히는 타선이 완벽하게 회복한 모습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난해 LG와의 준플레이오프 8회부터 시작된 18이닝 연속 무득점 행진을 깨뜨리는 등 긍정적인 조짐이 나타났다. 또한 스튜어트가 완투를 해준 덕에 불펜 운영에 있어서도 한층 더 여유를 갖고 남은 시리즈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시리즈가 원점이 된 가운데, NC는 남은 시리즈에서 먼저 2승을 따낼 수 있을까.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만큼, 1차전을 내줄 때만 하더라도 22.6%에 불과했던 한국시리즈 진출 가능성이 조금씩 더 커져가는 느낌이다.
국재환 기자 jk_k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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