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시리즈 동률' 두산, AGAIN 2001까지 넘본다
입력 : 2015.10.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두산 베어스가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그들은 2001년 '미라클 두산'까지 재현할 수 있을까. /사진=뉴스1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두산 베어스가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그들은 2001년 '미라클 두산'까지 재현할 수 있을까.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가 플레이오프 4차전을 잡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시리즈는 2승 2패 동률. 5차전을 통해 한국시리즈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가운데,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를 제압하고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이뤄낼 수 있을까.

지금까지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팀은 KBO리그 역사상 단 두 팀밖에 없다. 1992년 롯데 자이언츠, 그리고 2001년 두산이 그 주인공이었다. 먼저 롯데는 1992년 3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한데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해태 타이거즈(現 KIA 타이거즈), 한국시리즈에서 빙그레 이글스(現 한화 이글스)를 차례로 꺾고 통산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1992년 롯데처럼 두산도 2001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1년 정규시즌 3위를 기록한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한화를 물리치고, 플레이오프에서는 현대 유니콘스를 제압했다.

혈전을 치르고 올라왔던 한국시리즈.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누르고 1995년 이후 6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당시 팬들은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두산에게 '미라클 두산'이라는 칭호를 붙여줬다.

2001년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두산은 2003년 말 김인식 감독을 대신해 김경문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김경문 감독 체제 하에 두산은 2011년까지 총 6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이어 2012년 김진욱 감독 체제 하에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으나 준플레이오프 탈락,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결과물을 받아 들여야 했다.

지난해에는 포스트시즌과 아예 연을 맺지 못했다. 김진욱 감독을 경질하고 송일수 감독을 새 사령탑에 앉혔던 두산은 2014년 7위에 오르며 2003년 7위 이후 가장 좋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 체제 하에 두산은 올 시즌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고,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히어로즈(3승 1패)를 제압하며 플레이오프까지 올라왔다.

이어진 플레이오프. 두산은 1군 진입 3년 만에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NC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3차전까지만 하더라도 상황은 암울했다. 1차전에서 더스틴 니퍼트의 완봉 역투를 앞세운 두산은 7-0 완승을 거뒀으나, 2차전에서 1-2의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데 이어 3차전에서는 2-16 완패를 당했다. 시리즈 전적은 1승 2패. 두산은 말 그대로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한 번만 더 진다면 두산의 가을야구는 여기서 끝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두산은 4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를 선보인 니퍼트의 활약을 앞세워 7-0 완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시리즈 전적은 2승 2패로 동률이 된 가운데, 승부는 5차전까지 가게 됐다.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한 만큼, 두산으로서는 2년만의 한국시리즈 진출까지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물론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을 비롯한 NC의 타선이 결코 만만한 것은 아니지만, 4차전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만 있다면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 획득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상황만 놓고 본다면 두산으로서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01년의 기억을 떠올릴 법도 하다. 반전에 반전을 더해 지금의 위치까지 오른 만큼 팬들의 기대도 더욱 부풀어 오르고 있다. 과연 그들은 2001년의 기적을 되살릴 수 있을까. 4차전에서 대반전에 성공한 두산이 5차전마저 잡고 다시 한 번 14년 전의 기적을 다시 한 번 만들어낼지 눈길이 모아진다.






국재환 기자 jk_k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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