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KGC가 오세근의 복귀를 기대하는 이유
입력 : 2015.1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김지현 기자]
오세근. /사진=KBL 제공
오세근. /사진=KBL 제공



안양 KGC가 2연승을 거두면서 상승세를 탔다. 불법스포츠도박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오세근(28, 200cm)이 팀에 합류한다면 그 기세가 더욱 매서워 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근은 KBL을 대표하는 센터 중 한명이다. 강력한 힘과 훌륭한 골밑 공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중거리슛도 장착해 수비하기 어렵다. 또한 수비에서도 외국인 선수에 밀리지 않는 체격을 바탕으로 준수한 박스아웃을 선보인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 KGC는 약점이 없어보였다. 이정현, 박찬희, 강병현으로 이어지는 앞선은 KBL에서 손꼽힐 정도로 탄탄했고 포워드 자원인 양희종의 수비 능력은 일품이다. 여기에 골밑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는 오세근은 KGC의 자랑이었다. 하지만 시즌 전 오세근이 대학시절 불법스포츠도박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KBL는 기한부 출전보류로 경기에 뛰지 못했던 것을 포함해 오세근에게 2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징계를 받은 오세근은 14일 서울 삼성전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현재 KGC의 약점이 낮은 높이의 골밑인 만큼 오세근이 복귀한다면 KGC는 약점을 극복하고 한층 강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승기 감독대행은 "오세근이 반성도 많이 했을 것이고 독하게 준비했을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세근이 돌아오면 무엇보다 체력적인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GC는 기본적으로 수비에서 움직임이 많다. 골밑 높이가 낮은 만큼 앞선에서 적극적으로 상대를 압박한다. 함정 수비로 상대의 턴오버를 유발하는 작전을 쓰는 것. 하지만 그만큼 로테이션이 많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오세근이 돌아오면 골밑 높이가 보강되기 때문에 무리한 로테이션 없이 골밑에 있는 오세근을 중심으로 수비에서 안정감을 가져갈 수 있다.

김승기 감독대행은 "경기서 체력 소모가 크다. 그래서 백투백 경기에 약한데 오세근이 돌아오면 백투백 경기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도 같은 생각이다. 이정현은 "KGC는 포스트가 약점이다. 따라서 함정 수비를 많이 해 수비에 부담이 있다. 하지만 오세근이 돌아오면 포지션 별로 1대1 마크가 가능해 안 밀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확실히 오세근의 높이는 위력적이다. 더구나 장신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도 평균 19.1점 8.6리바운드로 꾸준한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또한 공간을 창출해주는 좋은 스크린 플레이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오세근과 로드가 KGC의 골밑에서 같이 버틴다면 상대팀에게는 큰 부담이다.

이정현은 "오리온, 모비스가 전력이 탄탄해서 1, 2위를 달리고 있다. 오세근이 올 때까지 버티면 포스트 약점이 없어지고 두 팀에 뒤질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세근이 모두의 기대대로 복귀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현 기자 xnom041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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