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지현 기자]
장재석. /사진=KBL 제공 |
17경기 기준 KBL 최고 승률 신기록을 달성한 고양 오리온이 한 단계 더 뛸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전력도 강력하지만 장재석이 들어온다면 오리온은 더 무서운 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의 올 시즌 기세는 매섭다. 15승2패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5일에는 2강 중 한 팀으로 꼽혔던 리그 2위 모비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공격력을 뽐냈다. 95-80으로 승리하면서 리그 1위의 위용을 뽐냈다.
현재 오리온의 전력은 확실히 강하다. KBL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애런 헤인즈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헤인즈는 내외곽을 넘나드는 득점력과 함께 팀 동료를 살릴 수 있는 패스 능력을 갖고 있다. 또한 오리온에는 헤인즈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3점슛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문태종, 허일영, 김동욱 등은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는 슈터다.
이승현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다. 이승현은 모비스전서 10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의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기록지에서는 볼 수 없는 궂은일도 해내며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더불어 시즌 초반 주춤했던 조 잭슨도 25점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찾은 모습이다. 상대의 지역방어를 뚫기 어려워했었던 초반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리온에게도 약점은 존재한다. 골밑 높이다. 이승현이 타고난 힘으로 외국인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있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추일승 감독은 "포스트에 빅맨이 있으면 로테이션이 많이 필요해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외국인 선수 2명과 국내 빅맨 선수 한 명이 포스트에 있으면 어렵다. 지금 시스템으로는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높이에 약점이 있지만 오리온에게는 믿는 구석이 있다. 바로 장재석과 최진수의 복귀다. 불법스포츠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장재석은 11월15일 전주KCC전부터 복귀가 가능하다. 또한 최진수는 시즌 막판 상무에서 제대한다. 두 선수가 복귀하면 오리온은 지금보다 훨씬 높은 높이를 자랑할 수 있다.
추일승 감독은 "장재석이 돌아오면 골밑에서 숨통이 트인다. 그리고 막판에 최진수가 오면 높이가 훨씬 보강된다. 높이 문제는 장재석, 최진수가 오면 보강이 되니 위안을 삼고 있다. 장재석이 들어오면 헤인즈도 쉴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고 말했다.
사실 장재석은 시즌이 시작하기 전 오리온의 핵심 전력 중 한 명이었다. 비시즌 기간 움직임이 좋아졌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주목을 받았다. 불미스러운 일로 오리온의 계획은 틀어졌지만 오리온은 강했고 현재 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여기에 수비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장재석이 돌아오면 오리온은 전보다 원활히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다. 이것뿐만 아니라 최진수라는 카드도 남아있다. 완전체를 향해가는 오리온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현 기자 xnom041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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