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지현 기자]
창원 LG. /사진=KBL 제공 |
창원 LG가 험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설상가상으로 팀의 핵심선수인 김영환(31, 195cm)이 발목 부상을 당해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다.
LG는 1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과 2015-2016 KCC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승리를 위해서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김영환을 대신한 다른 선수들의 분전이 필요하다. 또한 그동안 흔들렸던 수비의 중심을 잡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LG는 지난 8일 kt전서 83-92로 패하면서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 연패도 아쉽지만 무엇보다도 김영환이 부상을 당한 것이 뼈아팠다. LG 관계자는 "김영환이 현재 발목에 붓기가 있는 상태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삼성전서 상태를 보고 감독님이 출전시간을 조절할 것으로 생각된다. 붓기가 빨리 가라앉을 수도 있지만 완전한 몸 상태는 아닐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환은 올 시즌 LG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19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35분을 소화하면서 13.2점 4.4리바운드 2.5어시스트로 준순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김영환이 부상으로 온전한 몸 상태를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승호, 안정환, 이지훈 등이 힘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수비 조직력을 회복하는 것도 필요하다. 5연패를 당하는 동안 LG의 평균 실점은 91.8점이었다. 지난달 31일 전자랜드와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4실점을 했지만 그래도 LG의 수비는 좋지 않았다. 5경기 중 4경기서 80점 이상을 상대에게 내주면서 수비서 약점을 보였다.
시즌 LG의 조직력은 지난 시즌에 비해 많이 약해졌다. 주축 선수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생긴 후유증이었다. 지난 시즌 주전 포인트 가드였던 김시래를 상무로 떠나보냈고 외곽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문태종은 고양 오리온의 유니폼을 입었다. 가드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줄 것이라 믿었던 유병훈은 불법스포츠도박으로 징계를 받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여기에 단신 외국인 선수들의 잦은 교체도 문제였다. 맷 볼딘이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했고 이후 대체선수로 브랜든 필즈, 대이비온 베리가 차례로 LG에 합류했지만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따라 LG는 새로운 용병 조쉬 달라드를 영입했다. 192cm-100kg의 달라드는 기존 단신 외국인들과 달리 언더사이즈 빅맨이다. 이번 삼성전부터 경기에 나서지만 달라드가 얼마만큼 팀에 녹아들지는 알 수 없다.
여러 가지 악재들이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새로운 단신 외국인 선수가 새롭게 합류한 가운데 LG가 연패를 끊어낼 수 있다면 좋은 분위기를 탈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징계를 받았던 유병훈이 13일 원주 동부전부터 출전할 수 있다. LG가 삼성전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현 기자 xnom041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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