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지현 기자]
조 잭슨. /사진=KBL 제공 |
고양 오리온의 기세가 매섭다. 17승3패, 독보적인 성적으로 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하지만 잘나가는 오리온에도 고민은 있다. 바로 단신 외국인 선수 조 잭슨(23, 180cm)의 활용이다.
잭슨은 올 시즌 20경기에 출전해 평균 12.6분을 소화하면서 8.9점 1.7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오리온의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가 평균 31.1분을 뛰면서 26.7점 6.7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무엇보다 경기 소화시간이 헤인즈와 비교해 적다. 경기에 자주 못나가는 만큼 경기력도 들쑥날쑥하다.
잭슨이 출전 시간을 많이 부여받지 못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한국의 지역방어에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SK전에서도 잭슨은 외국인 선수 2명이 함께 뛸 수 있는 3쿼터 중반 교체돼 벤치에 머물렀다. 잭슨의 교체 이유에 대해서 추일승 감독은 "잭슨이 공격이 안돼서 뺐다. 조금 더 공을 다양하게 돌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돌파 능력이 있어 충분히 존을 어택하면서 패스 아웃을 할 수 있는데 그 점이 안됐다"고 설명했다.
잭슨이 한국의 지역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오리온에게 아쉬운 점이다. 남은 시즌 오리온이 리그 1위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잭슨이 필요하다. 잭슨은 상대 수비를 한 순간에 무너트릴 수 있는 날카로운 돌파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외곽슛도 정확하다. 한 번 불이 붙으면 연속으로 점수를 뽑아낼 수 있는 해결사 본능도 있다. 잭슨의 이러한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면 오리온은 한 층 강해질 수 있다.
추일승 감독은 15일 전주 KCC전부터 돌아오는 장재석을 활용해 잭슨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생각이다. 추일승 감독은 "장재석이 들어오면 잭슨을 더 활용하려고 한다. 잭슨은 빅바디 스크리너가 필요한 선수다. 지금 팀에서 이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것이 이승현밖에 없다. 장재석이 들어오면 나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확실히 잭슨은 스크린을 활용한 2대2 공격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는 선수다. 스크린을 타고 들어가 더욱 손쉽게 돌파로 점수를 올릴 수도 있고 상대 수비가 따라붙으면 패스를 통해 미스매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추일승 감독은 "잭슨을 더욱 활용해야 한다. 잭슨을 더욱 잘 활용해야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잭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다.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오리온이 남은 시간동안 잭슨을 어떻게 팀에 녹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현 기자 xnom041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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