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캅, ''약물주사 맞았으나 은퇴는 어깨 부상 때문''
입력 : 2015.11.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심혜진 기자]
크로캅./사진=크로캅 공식 홈페이지
크로캅./사진=크로캅 공식 홈페이지



미르코 크로캅(41)이 금지 약물인 성장호르몬을 왼쪽 어깨에 주사했다고 인정했다.

크로캅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은퇴 선언은 UFC 반도핑 규정위반이 아니라 어깨 부상 때문이다"며 "마사지나 얼음찜질 등의 기본적은 방법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어깨에 혈장주사를 맞았고, 주사를 맞을 때마다 좀 더 빨리 낫기 위해 성장 호르몬을 섞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장 호르몬은 금지 약물이다. 이는 나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치료를 위해선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크로캅은 "오는 28일 열리는 'UFC 파이트나이트 서울'에 꼭 참가하고 싶었다. 안타깝게도 유일한 치료법은 안정과 휴식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 경기를 뛰지 못한다면 내 선수생활도 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5~6개월을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나는 뭐라도 해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혈장과 성장호르몬을 주입하고 6일 후 USADA가 도핑 테스트를 위해 나를 찾아왔다. 혈액과 소변 샘플을 제출했고 곧바로 UFC에 혈장과 성장호르몬을 주입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호르몬은 테스토스테론이나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처럼 경기력을 향상시켜 주는 약물은 아니다. 하지만 금지약물인 건 맞다"며 "지난주 금요일까지도 나는 UFC에 경기를 취소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나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호소했다.

크로캅은 도핑 테스트를 받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도 밝혔다. "선수 생활 중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총 5차례 받았고, 지난 4월 가브리엘 곤자가와의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모두 이상 없이 통과했다"고 말했다.

또한 크로캅은 "지난 월요일 MRI 결과를 받았다. 근육이 파열됐고 힘줄이 손상됐으며 어깨에는 물이 찼다는 결과가 나왔다. 나는 그때 이미 은퇴를 결심했다"고 말하며 자신의 은퇴 선언은 UFC의 반도핑 규정 위반과 무관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한편 크로캅은 지난 10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했다. 그런데 12일 UF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USDA가 금지약물 복용혐의로 크로캅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해 오는 28일에 펼쳐질 예정이었던 크로캅과 앤서니 해밀턴의 경기를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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