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한동훈 기자]
커쇼와 푸이그. /AFPBBNews=뉴스1 |
LA 다저스의 외야수 스캇 반 슬라이크의 아버지 앤디 반 슬라이크가 아들의 동료 야시엘 푸이그에 관한 비밀을 폭로했다. 팀의 최고 간판스타가 푸이그의 트레이드를 주장했다는 것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CBS스포츠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앤디 반 슬라이크가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 말을 보도했다. "다저스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단장에게 푸이그 방출을 요구했다"는 내용이었다. 다저스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다름 아닌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다.
CBS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 최고 연봉자가 단장을 만났을 때 이야기다. 단장이 지금 다저스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무엇이냐 물었다. 그 선수는 가장 먼저 푸이그를 내보내야 한다고 답했다"고 앤디 반 슬라이크는 말했다.
CBS는 이어서 "다저스 최고 연봉자는 커쇼다. 2015년 3257만 달러, 2016년 3457만 달러를 받는다. 앤디 반 슬라이크가 커쇼라는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자명한 사실"이라고 친절한 설명까지 덧붙였다.
푸이그는 뛰어난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타격, 파워, 주루, 수비, 송구를 모두 갖춘 5툴 플레이어지만 팀 분위기를 해치는 돌발적인 행동을 자주 했다. 우익수에서 3루 또는 홈에 송구할 때 커트맨을 거치지 않고 바로 던져 쓸데없는 진루를 허용한다거나 의욕만 앞서는 주루 플레이 등으로 기록되지 않는 피해를 끼치곤 했다. 오프시즌에는 음주 과속운전으로 경찰에 잡혀간 적도 있다.
커쇼 재단을 만들어 아프리카의 불우 어린이를 돕는 등 '바른 생활 사나이'인 커쇼의 눈에는 말썽꾸러기로 보이는 게 당연하다. 게다가 푸이그는 올해 부상 때문에 79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2할5푼5리 11홈런 38타점에 그쳤다.
푸이그는 올 시즌 전 외야에 불었던 매서운 칼바람 속에서 유일하게 '논외의 대상'이었었다. 작년 말 취임한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과 파한 지하디 단장이 노쇠한 외야진의 물갈이를 추진할 때에도 푸이그만이 트레이드 불가 대상이었다. 안드레 이디어와 칼 크로포드도 입지가 좁아졌고 프랜차이즈 스타 맷 켐프가 트레이드 될 정도로 강한 개혁의 물결이 일었으나 안전지대에 있었던 푸이그였다. 하지만 다저스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커쇼가 푸이그를 저격한 이상 조용히 넘어가기는 힘들어 보인다.
한동훈 기자 dhh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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