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길거리 싸움에 연루돼 물의를 일으킨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신인 자릴 오카포(20). /AFPBBNews=뉴스1 |
올 시즌 개막 16연패와 함께 미국 프로농구(NBA) 개막 최다 연패 기록(2009-2010시즌 뉴저지 네츠 18연패) 경신을 향해가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또 하나의 악재가 찾아왔다. 쏠쏠한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신인 자릴 오카포(20)가 길거리에서 벌어진 싸움에 연루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제프 굿맨 기자에 따르면, 오카포는 지난 26일 밤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서 벌어진 길거리 싸움에 연루됐다. 또한 이날 미국 연애전문 매체 TMZ가 오카포가 싸움에 연루된 장면을 입수했는데, 영상 속에서 오카포로 추정되는 남자는 길거리에서 여러 명과 실랑이를 벌였고, 한 남자에게 주먹까지 휘둘렀다.
ESPN에 따르면 오카포의 측근은 해당 사건을 취재한 굿맨 기자에게 "그들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 그들은 길거리에서 오카포를 알아본 뒤 '필라델피아는 재수가 없는 팀이다. 너희들은 모두 패배자들이다. 절대 한 경기도 이길 수 없을 것이다'고 도발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27일 "오카포가 연루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사건과 관련된 추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과 경위를 정확히 확인한 뒤 다시 공식 입장을 내놓도록 하겠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태어난 오카포는 농구 명문 듀크대 출신으로, 2015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 3번으로 필라델피아의 지명을 받았다. 비록 팀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오카포는 개막 16연패 기간 동안 모두 선발로 출전해 평균 33.4분을 뛰며 18.4점 8.1리바운드 1.8블록을 기록, 올 시즌 NBA 신인 전체 평균 득점 1위, 리바운드 3위, 블록 2위에 올랐다. 팀의 연패 행진을 씁쓸하게 바라보던 필라델피아 팬들에게도 유일한 위안거리가 오카포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며 오카포는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게 됐다. 아직 공식적으로 징계에 관한 소식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NBA나 구단들이 폭행에 연루된 선수에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는 만큼 오카포가 향후 몇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만약 오카포가 28일 있을 휴스턴 로키츠전부터 출전 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면, 필라델피아로서도 개막 연패 행진을 탈출하는데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재환 기자 jk_k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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