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지현 기자]

임동섭. /사진=KBL 제공

임동섭(25, 198cm)이 자신감 있는 슈팅을 앞세워 서울 삼성의 간판 슈터로 발돋움하고 있다.

임동섭은 지난 시즌 발등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난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경기서 평균 29분을 소화하면서 12.1점을 기록 중이다. 2013-2014 시즌 때 경기당 7.8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임동섭은 198cm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스피드를 갖고 있다. 더불어 정확한 3점슛은 임동섭의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올 시즌 경기당 2.28개의 3점슛을 기록하면서 해당부문 2위에 올라있다. 또한 드리블로 상대를 제친 뒤 시도하는 뱅크슛도 임동섭의 좋은 공격루트다.

하지만 문제는 기복이다. 10득점 이상을 올리면서 팀 공격에 기여할 때도 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기대이하의 경기력을 보인다. 꾸준하지 못하고 기복의 간극이 큰 것. 이상민 감독은 임동섭에 대해서 "기복이 심하다. 임동섭이 공격이 안되면 수비도 잘 안 되는 유형의 선수다"고 말했다.

임동섭도 자신의 문제점을 알고 있다. 그는 "기복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나름대로 빈도를 줄여가기 위해 노력중이다. 공격적인 부문과 수비적인 부문에서 기복을 줄이려고 수비를 맡은 선수들 비디오를 보기도 하고 경기가 끝나고 비디오를 보면서 안됐던 것을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노력하는 만큼 임동섭은 좋아지고 있다. 최근 오리온전(28일)과 SK전(29일)에서 각각 24점과 15점을 기록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2경기서 16개의 3점슛을 시도해 10개를 넣으면서 뜨거운 슛 감각을 자랑했다. 슛 찬스를 만들기 위해 베이스라인을 넘나들면서 적극적으로 뛰어다녔던 모습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이상민 감독은 최근 임동섭의 활약에 대해 "그 정도는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믿었다. 기복이 심했던 만큼 각오를 남다르게 하지 않았나 싶다. 슈팅 연습에서 무빙 슛을 연습시키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감이 올라간 것 같다. 앞으로 잘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상민 감독은 임동섭의 재능을 더욱 키워주기 위해 꾸준히 출전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임동섭도 이상민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상민 감독은 "팀에서 3점슛을 제대로 던질 수 있는 선수는 임동섭밖에 없다. 활동량을 많이 가져 가야한다"고 조언했다.

임동섭은 삼성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장신슈터로 성장할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임동섭이 올 시즌 이상민 감독의 믿음 하에 재능을 꽃피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현 기자 xnom041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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