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지현 기자]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코비 브라이언트. /AFPBBNews=뉴스1 |
르브론 제임스(31,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코비 브라이언트(37, LA 레이커스)의 은퇴 선언과 관련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르브론 제임스는 2일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슬프다. 모두에게 언젠가 오는 일이지만 올해는 코비의 마지막 시즌이다. 어릴 적 코비의 포스터는 내 방에 붙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시절 코비처럼 되길 원했다. 언제나 말했듯 마이클 조던은 내게 영감을 줬던 사람이지만 만날 수 없었다. 하지만 코비는 언제나 내가 닮길 원했던 사람이고 코비처럼 농구를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르브론은 코비가 자신에게 농구를 더 잘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줬다고 설명했다. 르브론은 "경쟁자로 만났을 때 코비는 나를 다음 레벨로 이끌어줬다. 이를 통해 경쟁과 절대로 죽지 않는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었다. 경기서 질 수도 있다. 그러나 언제나 승리를 위해 전쟁을 치러야 한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코비와 매년 경쟁을 하면서 이런 것들을 알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더불어 "코비는 내가 언제나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게 만든 사람이다. 코비보다 더 잘해야 된다는 것을 난 알고 있었다. 코비가 체육관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가 훌륭한 선수라는 것도 인지하고 있었다. 운동을 하기 싫을 때 언제나 코비를 생각했다. 코비가 나처럼 더 좋은 기량을 보이기 위해 운동하고 있을 것이란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르브론은 올 시즌 코비가 속해있는 레이커스와 2차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에 대해서 "매우 감정적이고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 나는 승리를 원하고 코비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그날 경기는 승리 혹은 패배보다 더 큰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다음 시즌 레이커스에서 코비의 유니폼을 볼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일 것이다. 내 인생 절반 동안 코비가 레이커스에서 뛰는 것을 봤다. 정말로 생소할 것이다"고 답했다.
한편 코비는 지난 30일 플레이어스 트리뷴을 통해서 "내 심장과 정신은 버틸 수 있지만 내 몸이 작별의 시간을 말하려 한다. 이제 농구를 내려놓을 준비가 됐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코비는 20시즌 동안 레이커스 한 팀에서만 선수 생활을 하면서 챔피언에 5회 올랐고 파이널 MVP를 2회 수상했으며 올스타에 17번 선정된 선수다.
김지현 기자 xnom041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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