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다저스가 강한 관심을 표하고 있는 자니 쿠에토. /AFPBBNews=뉴스1 |
LA 다저스가 FA 투수 최대어로 꼽히던 잭 그레인키(32)를 놓쳤다. 꼭 필요한 자원이었지만, 붙잡는 데는 실패했다. 이제 곧바로 플랜B를 가동한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5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그레인키가 애리조나와 6년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전했다. 금액은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애리조나센트럴에 따르면 6년 2억 650만 달러다. 연평균 3441만 달러에 달한다.
이대로 계약이 체결될 경우 그레인키는 연평균 연봉으로는 역대 최고액을 받는 선수가 된다. 기존 가장 높은 연평균 연봉 3100만 달러(미겔 카브레라, 데이빗 프라이스)를 단숨에 300만 달러 이상 앞질렀다. 더불어 6년 계약으로 2억 달러 계약을 체결한 최초의 선수가 된다. 어마어마한 거액을 손에 쥐는 셈이다.
이번 계약으로 다저스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됐다. 매직 존슨과 마크 월터 등 구단주 그룹에서 그레인키를 붙잡기 위해 나섰지만,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영원한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로 간 것은 아니지만,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인 애리조나에 그레인키가 합류하면서 만만치 않은 상황이 조성됐다.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다저스는 그레인키에게 연평균 3100만 달러에 5년 계약을 제시했다. 32세의 투수에게 6년 계약은 부담스럽다고 느꼈다. 이제 다저스는 플랜B로 돌입한다. 자니 쿠에토가 될 수도 있고, 다른 선발투수 영입이 될 수도 있다. 혹은 불펜 강화에 나설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즉, 다저스는 그레인키에게 5년 1억 5500만 달러를 제시한 셈이다. 이는 계약 불발로 이어졌다. 선발 보강이 절실한 다저스임을 감안하면 이제 대안을 찾아야 한다.
현재 시장에는 자니 쿠에토(29), 이와쿠마 히사시(34), 스캇 카즈미어(31), 제프 사마자(30), 마이크 리크(28) 등이 있다. 그레인키에게 1억 5500만 달러를 제시했던 다저스가 이들을 데려오지 못할 이유는 없다.
실제로 FOX 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5일 "다저스가 쿠에토에게 아주 큰 흥미를 가지고 있다. 이와쿠마에게도 관심이 있다. 오늘은 쿠에토, 카즈미어, 사마자의 에이전트와 접촉을 가졌다"라고 전했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어쨌든 그레인키는 떠났다. 이제 다저스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 과연 다저스가 어떤 투수에게 푸른 유니폼을 입힐지 관심이 쏠린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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