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지현 기자]
리카르도 포웰. /사진=KBL 제공 |
인천 전자랜드가 흔들리고 있다. 리카르도 포웰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2연승을 기록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이후 5경기서 내리 패했다. 무엇보다 포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전자랜드는 31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서울 SK와 '2015-2016 KCC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5연패를 당한 전자랜드는 연패를 끊기 위해 남다른 각오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전자랜드는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서 돌풍을 일으키며 4강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던 전자랜드는 올 시즌 11승24패로 리그 9위에 머물러있다. 6위 서울 삼성과의 승차가 8경기로 벌어진 상황이다.
시즌 전 야심차게 영입한 안드레 스미스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전자랜드는 큰 타격을 입었다. 대체 선수로 허버트 힐을 데려왔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힐은 골밑에서 자신의 득점은 꾸준히 올려줬지만 국내선수들과의 호흡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결국 전자랜드는 KCC와의 트레이드를 힐을 내주고 포웰을 영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포웰은 전자랜드 합류 후 치른 첫 2경기서 평균 25.5점 12.5리바운드 5.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4시즌동안 전자랜드에서 뛴 만큼 국내선수들과의 호흡도 좋아보였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 수록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포웰에게 국내선수들이 의존하기 시작하면서 공격루트가 단순해졌다. 여기에 수비 조직력도 흔들리면서 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포웰이 개인 기량이 뛰어나다고 하지만 농구는 팀 스포츠다. 국내선수들의 도움 없이는 경기를 풀어나가기 힘들다. 유도훈 감독은 "인사이드 공격은 국내선수들이 풀어줘야 한다. 인사이드에 있는 외국인 선수에게 공을 전달하는 과정을 국내선수들이 만들어줘야 한다. 포웰이 그런 것까지 다 해줘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결국 국내선수들이 살아나야 한다. 포웰에게 의존하기 보다는 국내선수들이 자신의 몫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국내 선수들이 원활한 패스워크로 상대 수비를 흔든 뒤 포웰이 마무리를 하는 것이 전자랜드에게 가장 이상적이다. 국내선수들이 SK전서 포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현 기자 xnom041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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