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5년차 최고 연봉을 받게 된 나성범(27, NC 다이노스). /사진=뉴스1 |
프로 5년차를 맞이한 나성범(27, NC 다이노스). 팬들의 기대에 걸맞게 성장한 그는 어느덧 팀의 얼굴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며, 5년차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로도 등극했다. 과연 그의 진화는 어디까지 이어지게 될까.
광주 진흥고-연세대를 졸업한 나성범은 지난 2012년 NC에 입단했다. 당시 그는 투수로 NC 유니폼을 입었으나, 김경문 감독의 권유로 타자로의 변신을 시도했다. 타자 전향은 성공적이었다. 입단 첫해 퓨처스리그 94경기서 타율 0.303, 16홈런 67타점 29도루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다. 나성범은 1군 첫해(2013시즌)에는 경험 부족 등을 드러내며 104경기서 타율 0.243, 14홈런 64타점으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1군 첫 시즌의 아픔은 그에게 좋은 약이 되었다.
나성범은 2014년 123경기서 타율 0.329, 30홈런 101타점으로 폭발, 이호준, 테임즈와 함께 '나이테 트리오'를 구성하며 1군 진입 2년 만에 NC를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이어 지난해에는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26, 28홈런 135타점 23도루를 기록,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 클럽 가입에 성공하며 NC가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런 그에게 NC는 2억 2000만 원에서 8000만 원이 인상된 3억 원(인상율 36.4%)을 안겨줬다. 이는 2011년 김광현(28, SK 와이번스)이 기록한 프로 5년 차 최고 연봉 2억 7000만 원을 넘어선 금액으로, 나성범은 팀을 이끌어나갈 확실한 '프랜차이즈 스타'로 인정을 받은 셈이다.
여러모로 향후 발전 가능성도 더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문제를 해결한 나성범은 2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경험한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프리미어12' 우승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에는 결혼에 골인,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어엿한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도 안게 됐다. 심리적인 측면에서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셈이다. 이밖에도 나성범은 실력 면에서도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춘 데다, 국내 최고의 타자를 넘어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큰 꿈까지도 갖추고 있다. 목표가 뚜렷하고, 자신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확고한 의지가 있기 때문에 부상 등의 변수만 없다면, 그의 진화에 대해서는 더욱 큰 기대가 모아진다고 볼 수 있다.
신생팀의 유망주를 넘어, 어느덧 KBO리그 5년차 역대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로까지 달려왔다. 나성범이 앞으로 보여줄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지게 될지 주목해보자.
국재환 기자 jk_k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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