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국재환 기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1). /AFPBBNews=뉴스1<br><br> |
쿠바 출신 'FA 외야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1)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그의 거취를 두고 많은 말이 오가는 가운데, 김현수(28)를 영입한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 MASN은 15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볼티모어가 세스페데스에게 계약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 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 볼티모어는 또 다른 FA 외야수 저스틴 업튼을 영입하는 것보다 세스페데스를 데려오는데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2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세스페데스는 지난해까지 오클랜드(2012-2014), 보스턴 레드삭스(2014), 디트로이트 타이거즈(2015), 뉴욕 메츠(2015)에서 활약했으며, 4시즌 동안 57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1, 609안타 106홈런 367타점 334득점, 출루율 0.319, 장타율 0.486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메츠에서 보여준 활약은 더할 나위 없이 인상적이었다.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메츠에 합류한 세스페데스는 57경기서 타율 0.287, 17홈런 44타점의 성적을 거두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또한 타율 0.291, 35홈런 105타점의 성적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그는 골드글러브를 수상, 준수한 수비 능력도 인정받았다. 그리고 FA 시장으로 나와 새로운 소속 팀과 더 나은 조건의 계약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볼티모어가 업튼보다 세스페데스 영입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드래프트 픽 손실의 영향이 없기 때문이다. 세스페데스는 지난해 중반 디트로이트에서 메츠로 팀을 옮겼기에 퀄리파잉 오퍼 대상자가 아니었다. 반면 업튼은 샌디에고 파드리스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받았고 이를 거부했으나, 볼티모어가 그를 영입할 경우에는 규약에 따라 샌디에고에게 드래프트 픽 1장을 내줘야만 한다.
다만 나이가 걸림돌이다. 세스페데스는 6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30대에 접어든 그가 향후에도 공수 양면에서 지금과 같은 생산력을 발휘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볼티모어가 세스페데스를 영입한다면 다음 시즌 볼티모어의 외야는 세스데페스(좌익수), 애덤 존스(중견수), 김현수(우익수) 순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세스페데스는 중견수와 좌익수 수비에 강점을 나타내고 있지만, 우익수 수비는 다소 부족한 편이다. 이에 따라 김현수의 위치는 우익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재환 기자 jk_k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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