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지현 기자]
추승균 감독. /사진=KBL 제공 |
전주 KCC는 KBL에서도 손꼽히는 전력을 갖춘 팀이다. 화려한 기술을 가진 앞선에 골밑 높이도 상당하다. 하지만 전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지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추승균 감독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KCC는 어떤 모습일까.
KCC의 선수들을 개개인으로 살펴보면 흠 잡을 곳이 없다. 올 시즌 최고의 용병으로 꼽히는 안드레 에밋이 공격의 중심에서 활약하고 있고 현란한 드리블과 정확한 슛을 겸비한 전태풍도 있다. 또한 경기 조율 능력이 탁월한 야전 사령관 김태술이 앞선에 안정감을 더한다.
골밑도 강력하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이 있고 그 옆에는 허버트 힐이 버틴다. 트윈 타워를 구축한 KCC는 KBL에서도 손꼽히는 높이를 갖고 있다. 더불어 외곽에서 3점슛을 터트릴 수 있는 김효범,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정희재 등이 알토란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KCC는 두터운 전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연일 맹활약을 펼치는 에밋에게 공격이 너무 집중된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추승균 감독은 "에밋은 원래 공격적으로 쓰려고 영입한 것이다. 주변의 말은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추승균 감독은 에밋이 공격의 중심이 된 상태에서 다른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힐과 (하)승진이가 골밑에서 득점을 해주는 가운데 외곽이 터졌으면 좋겠다. (전)태풍이가 10점 이상을 해주고 (김)효범이가 8-9점을 넣어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꾸준함을 강조했다. 추승균 감독은 "선수들의 활약이 단발성이 아니라 계속 나와야 한다. 기복이 심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최근 KCC의 기세는 좋다. 2연승을 달리면서 26승 18패로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지난 2경기를 살펴보면 에밋이 공격에 앞장서는 가운데 전태풍 혹은 하승진이 제 몫을 해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추승균 감독이 바라는 이상향과 완벽히 일치하진 않지만 근접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현재 KCC는 10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2위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는 3경기다. 쉽진 않지만 남은 시즌 기세를 이어간다면 얼마든지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에 도전할 수 있다. 남은 시즌 KCC가 추승균 감독이 바라는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현 기자 xnom0415@mtstarnews.com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