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심혜진 기자]
마리몬과 피노./AFPBBNews=뉴스1 |
올 시즌 kt 위즈는 쓸 수 있는 외국인 카드 3장을 모두 투수에 올인했다. 트래비스 밴와트(30), 슈가 레이 마리몬(28), 요한 피노(33) 등 외인 3인방이 그 주인공이다. 밴와트와 마리몬, 피노. 이들 외인선발 3인방은 올시즌 kt 전력의 키(key)다.
지난해도 역시 kt 마운드는 옥스프링, 어윈, 시스코 3인의 외인이 선발진을 구축했다. 그러나 이들의 활약은 미미했다. 시스코와 어윈은 전반기에 방출되면서 저마노와 타자 댄 블랙으로 대체됐다. 옥스프링은 31경기 12승 10패 평균자책점 4.48로 kt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했지만 재계약에 실패했다. 내년 시즌 옥스프링의 나이가 마흔이 된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었다. 결과적으로 2015시즌 kt의 외인 농사는 실패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지난 2014년 2년차였던 NC가 찰리, 에릭, 웨버 외국인 투수 3명의 활약에 힘입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처럼 2년차 kt도 외국인 투수 3명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국내 무대서 익숙한 밴와트외에 나머지 2명의 역량에 관심이 쏠린다.
밴와트는 2014시즌 도중 대체 선수로 SK 와이번스에 입단했다. 11경기에 나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3.11의 성적을 거뒀다. 2015시즌 밴와트에게 거는 기대가 컸지만, 지난 7월 부상으로 12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4.63의 기록을 남기고 중도 퇴출됐다. 물론 밴와트는 올 시즌 KBO리그 풀타임 첫 해가 될 전망이지만, '구관이 명관'이라고 그의 KBO 경험은 메리트로 간주된다.
마리몬은 셋 중 가장 먼저 계약에 성공했다. 우완 정통파 투수로 2015시즌 애틀랜타에서 16경기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했다. kt 관계자는 "평균 140km 후반의 패스트볼과 함께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고 제구력이 안정된 투수"라며 "본인이 KBO리그에서 뛰고 싶은 열망이 강하며, 나이도 젊어 선발 투수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캔자스시티에서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피노는 통산 18경기에 등판해 2승 7패 평균자책점 4.64의 성적을 거뒀다. 추신수와도 2차례 만난 경험이 있다. 신장 188cm, 몸무게 86kg의 피노는 패스트볼을 비롯해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kt는 영입 당시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지켜봤으나, 메이저리그로 승격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선수"라면서 "안정된 투구 밸런스와 제구력을 바탕으로 평균 140km대 중반의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우완 투수"라고 영입 이유를 밝히며 기대감을 표현한 바 있다.
외인 3인방은 지난 21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의 kt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이들의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NC처럼 kt도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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